장기기증, 이웃의 생명까지도 사랑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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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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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20일 오후,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서 생명존중교육 실시
생명존중교육에 참석한 해성컨벤션고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는 지난 9월 20일,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이하 컨벤션고)에서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생명존중교육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본부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지난 2010년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본부는 청소년들이 생명을 아끼고 더 나아가 고통 받는 이웃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컨벤션고는 지난 2010년 본부와 인연을 맺게 된 후로 2015년에 이어 지난 9월 20일, 세 번째로 생명존중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을 듣기 위해 컨벤션고 전 학년 633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교육은 오후 3시 20분부터 50분간 진행됐고 학생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친구와 이웃의 생명까지도 사랑할 수 있도록 사례(학교폭력 및 청소년 자살)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따뜻한 말 한마디’ 라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나누며 친구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종전의 생명존중교육과 달리 이번 교육에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2인이 직접 강연자로 나섰다. 지난 2009년 9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하고 떠난 故 김기호 목사의 아내 서정 씨, 지난 2002년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 편준범 씨의 장기기증을 결심한 어머니 박상렬 씨가 그 주인공이다. 서 씨는 지난 2009년, 단란했던 가족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고통을 경험했다. 가족여행 중 교통사고로 남편 김기호 목사가 뇌사상태에 빠진 것이다. 김 목사는 장기기증 서약자로 고인을 뜻을 이어가고자 가족들은 장기기증 결심해 총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지난 20002년 뇌사판정을 받은 아들 편준범 씨의 장기기증을 결심한 어머니 박상렬 씨도 마찬가지다. 편준범 씨는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후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장을 기증해 총 7명의 환우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어머니 박 씨는 “장기기증이란 또 하나의 삶의 연장되는,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 것은 교육이 진행된 이래 처음 시도되는 일로,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됐다. 이에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장기기증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에 대해 가슴깊이 새겨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