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은 연세의 뿌리이며, 나침반 역할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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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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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연세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김용학 총장 설립 정신 강조한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제18대 총장 ©연세대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교내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연세 창립 13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김용학 총장은 설립정신인 '기독교 정신'을 강조하고, 이를 미래의 핵심가치로 다시금 천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다스릴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교육, 연구, 사회공헌의 방향을 크게 바꾸겠다고 밝히고, 새로운 정책과 계획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연세대학교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핵심가치로 3C 즉, 기독교정신(Christianity), 창의성(Creativity) 그리고 연결성(Connectivity)을 제시한다.

김 총장은 "기독교 정신은 연세의 뿌리이며 ‘오래된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 밝히고, "각 기관의 선교와 봉사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연세글로벌사회공헌센터’를 설립하여 사회공헌 활동을 국제화 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21세기 공감 문명 시대의 바탕이 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가르치고 실천할 방침"이라 전했다.

또 김 총장은 교육과 연구의 패러다임을 창의성에 기초한 새로운 모델로 바꾸고, ▶학부생 팀에게 연구활동비 지원 ▶연구평가 시스템 교체 ▶신진교수 자기평가(self-evaluation) 도입 등을 언급했다. 특히 "연세대 2단계 국제화의 핵심은 취업과 창업의 국제화"라고 밝히고, "연세대는 성공한 창업으로부터 재원을 얻는 미래형 대학으로 탈바꿈할 것"이라 전했다.

연결성에 대해 김 총장은 ▶인성교육 강화 ▶입학식을 학생윤리헌장 서약식으로 대체 ▶‘문제풀이형 교과목’ 개발 ▶‘메디치 룸’을 만들어 상상력이 충돌하는 공간 인프라 구축 ▶국제캠퍼스 과학단지(Science Park) 구축 등의 청사진을 그렸으며, "3C와 더불어 창의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직접 고등학교로 찾아가 우수한 학생들을 수시로 뽑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상, 연세사회봉사상, 연세창업대상, 연세의학대상, 연세학술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사회봉사대상 수상자로는 개인부문 대상 故 이혜경 동문(체육교육 82), 진리상 황만기 동문(행정대학원 09), 자유상 김종욱 동문(원주의학 87), 단체부문 진리상 연세공익법률지원센터, 자유상 정경대학 글로벌봉사단이 선정됐다.

이혜경 씨는 지난해 여름 왕피천 용소계곡에서 트레킹을 하던 중 익사 위기에 처한 두 사람을 구조한 뒤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 장거리 수영선수로 활약하면서 ‘산을 사랑한 바다공주’라는 별명을 즐겨 사용할 정도로 활동적인 인물이었다. 이전에도 물에 빠진 딸의 친구를 구하거나, 실족한 등산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하는 등 참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밝혀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올해 제정된 연세창업대상은 도전과 창의 그리고 섬김의 정신을 바탕으로 창업한 우수 창업인을 발굴하여 시상함으로써 널리 창업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수상자로는 교원부문 정형일 생명시스템대학 교수, 동문부문 박홍관 ㈜비주얼샤워 대표(컴퓨터과학 99), 학생부문 김병훈 ㈜에이프릴스킨 대표(경영학 07)와 구예림 Clef Innovation Ltd. 대표(영어영문학 09)가 선정됐다.

의학대상 수상자로는 학술부문 정상섭 동문(의학 65년 졸), 봉사부문 조계은 동문(의학 68년 졸)이 선정됐으며, 학술상은 인문과학부문 최문규 독어독문학과 교수, 자연계기초과학부문 최강열 생명공학 교수, 자연계응용과학부문 김형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의학부문 이용찬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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