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연 성명] 동성애 반대운동은 어느 특정 집단에게 독점권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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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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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 주요셉 목사

한창 20대국회의원선거운동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고, 기독교진영 일부에선 기독교정당을 내세운 곳이 2곳이며, 그 중 기독자유당이 가장 큰 세력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자유당은 지금껏 반동성애운동을 해온 분들도 관여돼 있기에 많은 국민들이 반동성애운동 진영과 기독자유당을 동일시하는 혼선을 빚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기독자유당의 주장일 뿐 실상은 그렇지 않음을 차제에 알았으면 한다.

동성애반대운동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세력을 확장시키는 차원에선 새로운 인물과 조직의 합류가 대단히 바람직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이 꼭 기독교정당의 탄생이어야 하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이다.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기준점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오던 차에 점점 기독교인들끼리 의견충돌을 빚는 모습을 보곤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돼 반동연의 입장을 개진(開陳)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반동연에서는 반동성애운동에서 자칫 외연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동성애진영에서 <근본주의>로 몰아가 고립전략을 펼칠 경우 일반여론에 부정적일 수 있기에 지지하지 않는 입장이다. 반동연 회원뿐만 아니라, 기독교인, 일반국민들도 이점 유념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동성애반대운동은 기독자유당 이전에 여러 곳에서 많은 이들이 열심히 했기에, 마치 독점권이 있는 듯 오해 여지를 남기지 말았으면 한다.

미국에선 수십 년 열심히 반대운동을 해왔지만 전략전술 판단미스로 <고립화전략>이 일반국민·기독교인들에게까지 먹혀 지난해 6월 26일(현지시간) 대법원에서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합헌 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미국의 반동성애운동을 벤치마킹을 하되, 속절없이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창조적인 재해석과 영적인 지혜, 상황판단능력, 치밀한 전략전술이 필요하다.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슬로건이나 중구난방대책으로 대응해서도 안 되고, 상대를 깔보거나 성급히 승리를 자신해서도 안 된다.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전 세계의 흐름이 결코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대한민국만큼 최후의 보루로 남기 위해선 지금부터 장기적 운동전략을 수립하고 로드맵을 작성해 이행시켜야 한다.

끊임없이 동성애진영에서 인권문제로 둔갑시키는 합법화전략을 효과적으로 차단·무력화시키며,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군형법 개정 등이 절대 이뤄지지 않도록 대동단결하여 막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내부의 연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편 가르기’ 흐름을 방치해선 안 된다. 그리고 어느 특정 집단이 반동성애운동의 대표성을 일방적으로 독점하도록 허용해서도 안 된다.

지금 현재 동성결혼합법화 후 들려오는 영국과 미국의 안타까운 상황을 잘 분별하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되 뱀처럼 지혜로울 필요가 있다. 영적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지엽적 전투를 이겨도 전쟁에서 지면 끝이고, 단기전투에서 이기는 수가 도리어 장기전(長期戰)에서 치명적 패배의 악수(惡手)가 될 수도 있다. 그 점을 경계하면서 냉철하고도 치밀히 지혜롭게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동성애운동은 장기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과 비판시각을 가진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국민이 하나로 연합해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시급히 기독교 반동성애운동 진영이 하나로 뭉치고, 외연(外延)을 확장시켜야 한다. 지금 현재와 같은 규모와 역량으로는 머잖아 추동력의 한계에 부딪치고 고립화될 위험성이 크다. 그러기에 어느 특정 그룹, 특히 정치(政治)그룹에서 독점·주도하려는 흐름은 막아야 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반동성애운동조직은 지금보다 더 많이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타종교계·무종교인 쪽에서도 결성돼야 한다. 그리고 큰 틀 안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구국(救國)적 연합전선을 펼쳐야 한다. 그러므로 어느 특정 정당에만 의지해 반동성애운동을 펼칠 수 없고, 펼쳐서도 안 된다.

아무쪼록 기독자유당이 반동성애운동과 반이슬람운동의 일원으로 자리를 잘 잡았으면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양쪽 모두에서 반대운동의 대표성을 갖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렇게 용인해서도 안 된다. 얼마 못 가 풍랑을 만난 예수님의 제자들, 바울을 태운 배처럼 역풍(逆風)을 만나 비극적으로 파선(破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동성애반대운동은 그 이상의 큰 그림을 그리며 추진해야 할,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부여하신 국가명운과 교회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소명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2016년 4월 5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주요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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