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 박근혜 대통령 인사말 전문]

교회일반
교단/단체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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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른 아침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자리에 함께하신
한국 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
그리고 해외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WEA 세계 지도자 대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신
세계 교회 지도자 여러분을 환영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하신 국회조찬기도회와
국가조찬기도회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131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전해진 이래,
한국 교회는 낮은 곳에서 우리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의 아픈 상처를 딛고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까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엄중한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고,
계속되는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러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도
한국 교회가 보다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적인 위기에 봉착했을 때,
선지자 사무엘과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한 미스바의 기도가
나라의 회복과 평화를 가져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땅에 미스바의 기적이 재현될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작년 8월, 무더위 속에 30만 성도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 날을 열기 위해 기도해 주셨던 것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한반도평화통일청년기도회가
우리 청년들이 담대하게 통일코리아를 꿈꾸고 확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기도의 힘이 북녘 땅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소강석 목사님의 설교 말씀처럼 온 국민이 통일을 가슴에 안고
희망의 꽃씨를 뿌린다면 반드시 평화통일의 꽃길이 우리에게 열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 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세계와 협력하여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처럼,
한국 교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대립을 해소하는
국민 통합의 중심이 되어 주시고,
국가혁신을 이끌어가는 등불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경제를 혁신해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이뤄나가는 길에
기도와 헌신으로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고,
이 땅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평화와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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