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논평] 김정은의 핵실험은 북한정권의 몰락 실험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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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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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 목사. ©기독일보DB

북한이 6일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보도는 국제사회에 충격이고, 분노를 가져왔다.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는 분석이며, 성공했다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어찌되었든, 북한의 이런 핵실험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바램에 대한 도전이며, 동북아의 평화적 분위기를 깨는 것이며, 동족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지금 북한은 오직 핵개발과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망상으로, 세계 평화를 볼모로 잡고 체제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올해 치러질 미국의 대선을 겨냥하여, 자신들의 손익계산을 염두에 두고, 벌이는 소위 ‘몸값’ 올리기 장난에 불과하다.

북한의 이런 행위는 국제 사회의 약속을 깨는 것이다. 북한은 틈만 나면, ‘평화’니 ‘회담’이니 하면서, 마치 평화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뒤로는 핵실험을 통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고, 핵실험 협박 쇼를 벌여 왔다.

이번에 북한 당국은 제4차 핵실험을 함에 있어서, 과거와는 달리, 미국과 중국과 러시아에 사전에 통보도 하지 않아, 소위 북한의 동맹국들까지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어린 김정은의 ‘예측 불허’ 통치 스타일을 보여주므로, 국제 사회의 불신과 불안을 키우고 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다목적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올 해 5월에 있게 될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이 수소탄을 개발한 지도자로 발돋움하여 김정은 우상화를 앞당기려는 의도와, 한국에 대하여 밀월관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현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 의도적 압박 수단과, 북한 주민의 체제 결속을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되면서, 주민들의 삶은 나아진 것이 없다. 김정은 정권은 주민의 삶을 돌보기는커녕, 북한 전체 인구가 2년을 먹고 살 식량 분을, 한 번의 핵실험으로 낭비하는 것은 ‘역사적 단죄’와 심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백번 양보하여,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 달라지는 것이 무엇인가? 미국을 공격할 것인가? 중국을 공격할 것인가? 아니면 러시아를 공격할 것인가? 오히려 북한 주민의 삶만 피폐하고, 북한 당국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는 어리석음을 자초하여, 스스로 몰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북한 방송은 이날 보도를 하면서, ‘핵개발 중단이나 핵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말로, 북한 당국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북한 당국이 핵에 매달리는 한, 북한 동포들은 경제적 피폐로 빈곤에 내몰리고 결국은 핵으로 인하여 망하는 정권의 전형이 될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도 북한 당국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들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북한 당국의 행태에 대하여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현재 북한은 한국보다는 미국에 대한 비난의 톤을 높이고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게 되면, 결국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중국은 북한의 국제사회 제재에 적극 동참하여 객기를 부리는 북한의 젊은 지도자의 어리석은 불장난을 막아야 한다. 이를 방치한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깨는 화를 자초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결정적 순간에 남북화해 무드를 파탄시켜, 햇볕정책의 무용화를 자초하고, 남북협력의 길을 스스로 팽개치는 우를 범하였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간교한 대남전략에 능욕당하지 말고, 차분하고 냉철하며, 원칙적인 대응을 하기 바란다.

이제 북한 당국은 핵개발과 핵실험 중독에서 벗어나,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한민족의 미래를 위한 일에 협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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