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난민 위한 생명의 길 열어준 이탈리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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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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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개신교회 및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연합체를 구성하여 난민 수용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FCEI

이탈리아의 개신교와 가톨릭 기관들의 연합체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출신 난민들에게 여행 및 사회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이탈리아 정부와 합의했다. 정부는 난민들이 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의 비자를 발급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 비자는 다른 유럽연합국으로의 이동을 허용하지는 않는다. 기독교 단체들은 이탈리아로의 비행기 티켓뿐만 아니라 숙박, 수용소 입소, 교육 기회 및 이탈리아 어학강좌 등의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항공 경로는 지중해를 불법적으로 건너던 위험스런 경로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중해를 건너는 것은 가톨릭평신도운동 <산떼지디오>의 마르코 임팔리아쪼가 묘사한 대로 "죽음의 여행"으로서 2015년에 3,700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됐다.

이탈리아개신교회연맹(FCEI)과 함께 <산떼지디오>는 곧 모로코와 레바논에 지원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며 향후 에티오피아에 세 번째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1차로 이탈리아에 입국하게 될 난민들은 2016년 1월말경에 도착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울라프 트베이트 목사는 주초에 이탈리아 종교지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렇게 놀랄만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인도적 위기상황에 대처할 본질적인 초기 대응에 해당한다. 이처럼 인간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은 교회 및 관련 신앙단체들, 그리고 정부 및 국제사회에도 모범이 된다. 이 일은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모든 이들의 안전과 지구상에 정의와 평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우리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수행되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산떼지디오>와 FCEI는 초기 비용으로 120만 유로(130만 미국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재정적인 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난민들의 입국과 주거를 위해 필요한 비자를 발급할 것에 합의했다.

FCEI 의장인 루까 마리아 네그로는 "이번 사업은 유럽에서 최초로 시도된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교회들도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이 사업이 에큐메니칼적인 특성을 지닌 것과 에큐메니칼 단체들 및 몇몇 자매교회들로부터 지원과 격려를 받은 것에 대해 특별히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약 천명의 난민들이 다음 달에 이 인도적인 경로를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이러한 합의로 인해 난민들이 이탈리아에 합법적으로 입국해서 피난처를 찾게 되리라는 사실에 감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글·사진=베리타스(www.veritas.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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