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장애인·노인 사역, 모두 주님 알리기 위해 쓰임 받기를...

세르비아에서의 겨울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 백성 맞으라"

온 세상이 기뻐할 구주가 탄생할 날이 가까워 오는군요. 그러나 지구촌 여기저기서 예수님 오심을 기뻐하지 않으며 무참히 많은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군요.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삶을 위하여 죽음의 위험까지도 감수하고 가족과 함께 난민이 되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도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 죽음까지도 두렵지 않고 같이 죽기를 선택하며 여기 저기서 일어나는 테러들, 그러기에 더욱 주님의 평화와 사랑, 그리고 구원의 은혜가 필요한가 봅니다.

여름에 분주한 사역들을 마치고, 가을과 겨울, 어떻게 살았나? 무엇을 했는가? 더듬어 보고 생각해 봅니다. 분주함이 몸에 밴 사역들 속에서....

교회 안에서 21명으로 시작될 올 한해 릴레이 금식기도는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현재 36명이 기도하고 있으며, 기도로 인하여 각 부서마다 꿈틀대며 일어나 일을 시작하는 모습들, 주님 주신 응답을 함께 나눕니다.

이런 주님의 응답으로 인하여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내년에도 한해 더 기도로 갈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하시는군요.
 
교회 팀들과 진행되는 개척교회 바취키

그라디쉬테에서 100년도 넘은 집을 수리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황복환 선교사
그라디쉬테에 결국은 집을 얻어서 여러 차례에 걸려 수리를 하고 10월부터 새로운 장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수리를 하였다고는 하나 100년은 족히 되었을 집인지라 지붕도 새고, 흙벽도 다 부서지고, 수리에도 한계가 있어서 우선 급한 대로 대충 손을 보고 쓰고 있습니다. 지붕이 새는 것은 아직도 고치지를 못하여서 큰 비가 오면 양동이를 받쳐놓고, 예배를.... 그래도 감사하지요.

지난주에는 아줌마 일대일 성경공부를 갔는데 세탁기를 고치러 온 아저씨가 수리를 마치고도 갈 줄을 모르고 앉아 있기에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다 같이 공부를 하자 했지요.

그리고 다리 예화로 복음을 제시했는데, 이 기술자 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난주에 온 가족 4명과 이웃 할머니까지 모시고 교회를 나왔습니다. 주님이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복음을 듣게 하시고... 지금은 매일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토요일에 수학과 영어수업을 주일학교 학생들 상대로 합니다. 우리에게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장애인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주 작은 사무실을 얻어서 지난 11월 26일에 오픈 예배를 드리고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힘든 여인들을 위하여 일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오픈 예배에 유럽 밀알 대표 목사님이 오시고, 노비사드 교회 목사님이 설교도 해 주시고, 그렇게 우리가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제 장애인들을 위하여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모르는 노인들을 위하여 노인학교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런 모두가 그들에게 주님을 알리기 위한 것들... 우리가 그렇게 사용되어지고 쓰임 받기를 소원합니다.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이하려고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올해는 결단을 하고 우리 기도자들과 함께 송구영신예배를 교회에서 드리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년 송구영신 예배 없이 지내고 있거든요. 주님과 함께 한 해를 마치고 또 시작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기도해주세요.
1. 내년에도 있을 릴레이 금식기도와 기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2. 바취키 그라디쉬테에 복음을 듣고 변화되는 사람들로 교회가 세워지도록
3. 장애인 사역, 그리고 노인사역들에 지혜와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도록
4. 내년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현지 교회인 노비사드 교회가 동참하려고 하는데 주님의 인도 속에서 진행되도록
5. 저의 영육간에 건강을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세르비아에서 황복환 올림

#세르비아 #선교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