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기간 나이지리아와 수단 위한 기도 절실"

중동·아프리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오픈도어스, 특별 기도제목 발표하고 참여 요청
라마단 기간 모스크에 모여 기도하는 무슬림들. ⓒAP/뉴시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가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슬람 국가들에서 살아가면서 고난을 겪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특별 기도를 요청했다.오픈도어스는 많은 나라들 가운데서도 특히 나이지리아와 수단의 기독교들인을 위해 세계의 교인들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픈도어스는 지난 6월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가장 폭력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나라 10곳을 지목한 리스트를 발표했으며,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오른 국가가 나이지리아였다. 이 리스트는 지난 2012년 11월 1일부터 올해 2014년 3월 21일까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건수 단위로 집계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최근 수년간 기독교인들에 대한 물리적인 공격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를 지목한 것이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과 그외 폭력적인 성향의 이슬람 단체들에 의해 일상적인 삶의 모든 영역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라마단 기간 이슬람주의자들의 기독교 박해 사건이 급증하는 만큼, 나이지리아 교인들의 안전에는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이번 라마단 기간이 시작함과 동시에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에 의해 교회 네 곳이 공격 받아 예배를 드리고 있던 교인 12명이 살해되기도 했다. 이 공격은 지난 4월 기독교인 여학생 300명 납치 사건이 발생한 북부 지역 치복 시 인근의 기독교인 마을들에서 일어났다.

오픈도어스는 "계속되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지키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교인들을 위한 기도에 부디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수단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 오픈도어스는 정부가 교회들에 지속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법이 시행되고 있는 수단에서는 극소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과 박해가 정부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개종했다는 이유로 임신 8개월인 상태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메리암 이브라힘 역시 수단의 이슬람법에 따라 혐의를 적용 받았다.

오픈도어스는 최근 수단에서 한 교회가 건물이 들어서 있는 지역에 주거 시설을 지으려고 한다는 통보를 받은 지 24시간 만에 강제로 철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카르툼 북부에 위치한 수단그리스도의교회 소속의 이 교회는 완전히 파괴됐고, 6백여 명에 달하는 교인들은 예배 드릴 곳을 잃어 버렸다. 이들 교인들은 "당국에서 교회를 무너뜨려 버렸다. 우리는 담당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오픈도어스측에 전했다.

오픈도어스는 "이번 라마단 기간 이슬람 국가들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길 바라고, 이들 교우들이 말과 행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본질을 들어낼 수 있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오픈도어스는 무슬림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들은 신을 매우 간절히 찾는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그리스도의 빛 가운데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자"고 전했다. 다음은 오픈도어스가 발표한 이번 라마단 기간의 특별 기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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