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서툰 날개짓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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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규·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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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나눔·섬김' 주제로 '제4회 샬롬나비의 밤' 행사 열려
2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랑교회에서 열린 '제4회 샬롬나비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그동안 월례포럼·토마토시민강좌·학술대회 등을 통해 건강한 교회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회장 김영한 박사)가 벌써 4년을 맞이했다.

샬롬나비는 2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랑교회(담임목사 김중석)에서  '제4회 샬롬나비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날 샬롬나비 회장인 김영한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당위성을 가지고 아무런 준비 없이 출발해 여기까지 왔는데, 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며 "정말 서투른 날갯짓이었다"고 소회했다.

24일 오후 사랑교회에서 개최된 '제4회 샬롬나비의 밤' 행사에서 회장 김영한 박사가 인사말을 통해 그간 소회를 전하고 있다.   ©장세규 기자

김 박사는 "저 자신도 바로 되지 못한 사람이지만 시작했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더욱더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 감신대 총장인 박봉배 교수는 "지금의 한국교회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때보다 교권 싸움이나 물질적 기복사상, 경영화 되는 대형교회, 세습제도 등 더하면 더했다"면서 "여러 어려운 형편에 있어서 (살롬나비가) 바른말 해주신데 감사하다"고 축사를 전했다.

격려사 전하는 민경배 교수(전 서울장신대 총장)   ©장세규 기자

박 교수는 이어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샬롬나비가) 옳은 말,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며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새로운 개신교를 만들어내며 국가와 민족을 향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샬롬나비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사랑교회에서 열린 '제4회 샬롬나비의 밤'에서 축사와 격려사를 각각 전한 민경배(왼쪽) 교수와 정일웅 교수.   ©장세규 기자

이어 축사를 전한 전 서울장신대 총장 민경배 교수는 "평택샬롬에 이어 호주 지부, 북아메리카 지부를 만들어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샬롬나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총신대 직정 총장인 정일웅 교수는 "우파와 좌파 진영에 계신 (신학자)분들이 샬롬나비의 이름으로 모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이 운동이 교파와 자유주의·보수주의를 초월해 정말 내 이웃을 생각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삶 속에서 실천되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마지막 말씀을 전하고 있는 김명혁 목사.   ©장세규 기자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는 순서에서 샬롬나비 고문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는 "성명을 내고 이런 것도 좋지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 한국교회에 소망을 비춰주는 모임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오후 사랑교회에서 열린 '제4회 샬롬나비의 밤' 행사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는 박종삼 목사.   ©장세규 기자

한편 이날 1부 경건회에서 한국글로벌사회봉사연구소 소장 박종삼 목사(전 월드비전 회장)는 '개혁신학자는 가난한 이웃에게 어떤 이웃인가?'(눅 4:16~19)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이고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생명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지셨다"며 "신학이 죽어가는 가난한 자들의 생명을 어떻게 살릴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내놓은 신학이 가난한 사람에게 어떤 변화를 줄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날 신학자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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