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규제를 내건 지나 히노호사 민주당 후보가 3일 현직인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에서 히노호사 당선인은 주민 보호 규제를 마련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멈추고 개발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웠다. 급격한 전력과 물 소비로 지역사회가 겪는 부담과 개발 결정 과정에서 주민이 배제된 점을 문제로 짚었다.
저렴한 땅과 풍부한 에너지를 앞세운 텍사스는 미국 내 계획된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25%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반면 전력 소비 급증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과 수자원 고갈, 생태계 훼손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번졌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5일 CNN 인터뷰에서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안을 만들 것이고, 그러한 보호 장치가 마련될 대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들은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논란은 캐나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타주립대 물리학자 로버트 데이비스 교수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추진 중인 '원더 밸리' 데이터센터에서 매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23개분에 달하는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BC가 1일 전했다.
원더 밸리는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가 2024년 발표한 사업이다. 약 64㎢(약 1936만평) 면적에 700억 달러(약 94조 9200억원)를 들여 세계 최대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한다.
원주민 공동체 스터전 레이크 크리 네이션(SLCN)의 의뢰로 예비 기술 평가를 맡은 데이비스 교수는 시설 가동 시 연간 약 30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 탄소 배출량의 4%를 넘는 수치다.
데이비스 교수는 에너지 배출 규모를 두고 “물론 폭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에너지의 규모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그 영향은 상당할 것이며, 극단적인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LCN은 영토 내 사업 추진에 환경영향평가가 빠졌다며 사법심사를 냈다. 앨버타주 환경 당국은 기존 설비를 이용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고, 사업자인 오리어리 디지털은 규제 절차를 지키며 원주민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