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3일 치러진 텍사스 선거에서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을 포함한 주 전역 공직 선거를 석권했다. 민주당이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주하원 다수당 자리도 확보했다.
이번 텍사스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제임스 탈라리코 주하원의원은 장로교 신학교를 졸업했다. 탈라리코 당선인은 성경을 인용하며 통합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펼쳤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본선에 오른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팩스턴 장관은 부패 의혹 등의 논란을 빚어왔다.
민주당은 2024년 패배 이후 텍사스 전역의 모든 공직 선거에 후보를 출마시켰다. 40여 년 만에 후보 간 선거 자원을 공유하고 농촌 지역 투표구 단위에서 활동할 조직 책임자도 1000명 넘게 훈련했다. 지나 히노호사 주지사 당선인과 탈라리코 당선인은 흑인 지역사회를 직접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에 불출마한 공화당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은 4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텍사스가 파란색이 됐다. 입에 올리기 힘든 말이다”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엄격한 낙태 제한법과 이민자 이송 정책 등 미국의 보수 정책을 이끌어 왔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관세와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 엄격한 이민 단속에 대한 반발이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을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 텍사스 머저리티의 캐서린 피셔 사무총장은 “주 전체 선거에서 이기려면 일부 지역에서 패하더라도 표 차이를 줄여야 하고, 그러려면 그곳에서도 제대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공화당 강세 지역의 당 조직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