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신학회가 창립 30주년 및 김영한 박사 팔순을 기념하는 제62차 학술대회를 7일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개최했다.
한상화 교수(제13대 한국개혁신학회장, 아신대)가 사회를 본 1부 개회예배에선 김지훈 목사(신반포중앙교회 담임)가 환영사를 전한 뒤 김윤태 박사(샬롬나비 전 사무총장)가 기도했고, 박중호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 총동문회 대표의 성경봉독 후 림택권 박사(전 아신대 총장)가 설교했다. 축도는 정일웅 박사(전 총신대 총장)가 맡았다.
이어 2부 기념행사에선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와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축사했고, 이상직 박사(호서대 명예교수)의 ‘추억의 말씀’과 방선이 선교사의 특송, 커이크 커팅이 있은 뒤 안명준 박사(성서대 초빙교수)가 팔순 기념 논문집을 김영한 박사에게 증정했다. 이후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영한 박사는 이날 기조강연자로도 나서 ‘말씀, 성령,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사역’, 그리고 ‘영성’을 개혁신학의 세 가지 지표로 제시했다.
김 박사는 “하나님 말씀(das Wort Gottes)은 기독교 신학의 기초다. 기독교는 옛 구약의 모세 율법과 예언자의 예언 전통에서 전해졌으며 신약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케리그마 전승으로 전해진 말씀의 종교”라며 “중세 기독교가 율법과 예언의 전통에서 이탈했을 때 종교개혁자들이 ‘말씀으로 복귀’를 주장했으며, 이는 개혁교회와 청교도 전통을 통해 전해졌다”고 했다.
이어 “성령의 지속적 사역(the continous work of the Holy Spirit)은 창조에서부터 이스라엘의 민족의 선택과 국가 성립, 포로기와 귀향, 메시야의 대망에 이르기까지 모세와 예언자들을 통해서, 그리고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오심과 초대교회의 오순절 성령오심과 초대교회 설립과 소아시아 선교와 로마와 유럽 선교를 통해 끊임없이 중단 없는 사역(the ceaseless work)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학은 말씀과 성령의 신학으로 오늘도 우리 가운데 현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역사를 증언해야 한다. 말씀과 성령은 오늘날 개인과 교회 안에서 영성(spirituality)으로 지속적으로 일하고 계신다”고 했다.
김 박사는 “기독교 영성은 말씀과 성령 안에서 인격적으로 현존하시는 하나님 묵상과 앎에서 시작해 이웃을 향한 섬김(디아코니아)으로 완성된다”며 “기도와 경건이 영성의 뿌리라면, 섬김은 영성의 꽃이다.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가 있을수록 자기중심성은 약해지고, 그 자리를 겸손과 사랑, 그리고 섬김이 채운다”고 했다.
그는 “섬김은 단순한 윤리적 실천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케노시스(kenosis)에 참여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헤세드(hesed) 실천은 영성의 가장 성숙한 열매라고 할 수 있다”며 “이처럼 참된 영성은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가정, 직장, 사회 속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삶으로 드러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 마르턴 카터(Maarten Karter) 아펠도른신학교 총장과 이은선 박사(안양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했다. 특히 이은선 박사는 ‘김영한 박사의 열린 개혁주의와 한국개혁신학회 30년 역사와 미래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김영한 박사의 신학 발자취와 한국개혁신학회 역사를 돌아봤다.
이후 진행된 첫 번재 학술세션에선 임승안 박사(나사렛대 전 총장), 김종걸 박사(침신대), 이승구 박사(합신대), 이신열 박사(고신대), 박찬호 박사(백석대), 우병훈 박사(고신대), 이관표 박사(한세대)가 김영한 박사의 신학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두 번째 학술세션에선 이승민 박사(가스펠센터드영성분석연구소), 김준원 박사(수도국제대), 최민호 박사(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권용준 박사(한국성서대), 박봉일 박사(총신대)가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