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흐예언약학회(대표 박용호 목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창립 기념 신학세미나를 열고, 성경 연구 방법론인 ‘성경구조학(Biblical Structure Studies)’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이날 처음 공개된 ‘성경구조학’은 천지창조 이전 하나님의 계획부터 인류 역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새 언약, 성령 시대, 그리고 최후의 심판과 종말론적 새 창조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거대한 흐름을 ‘하나님의 구원 경륜’이라는 하나의 큰 틀로 꿰뚫어 보는 체계적인 연구 방법론이다.
학회 측은 성경구조학을 지탱하는 세 가지 핵심 뼈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는 ‘두 층위의 언약’이다. 인류와 맺으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인류언약’과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하시고 구원을 성취해 가시는 ‘에흐예언약’을 구분하여, 인간을 통해 일하시면서도 결국 스스로 구원을 완성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조명한다.
둘째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역사로 묶어낸 ‘정경적 다섯 기둥(창세기·구약·성자·성령·요한계시록)’이다. 창조부터 새 창조까지 이어지는 큰 줄기 속에서, 십자가 대속의 은혜가 죄인의 마음을 찔러 철저한 자기부인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지게 하는 이른바 ‘십자가 영적 계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셋째는 성경 곳곳에 남겨진 하나님의 지문이라 할 수 있는 ‘여섯 가지 변곡점(자기중심성 대비·선택·계보·시대·마음·구원)’이다. 학회는 구속사의 중요한 방향 전환이 일어나는 이 변곡점들을 통해, 자칫 인간 중심적으로 치우치기 쉬운 신앙관을 경계하고 철저히 하나님 중심의 구원관을 확립하도록 돕는다.
특히 학회는 성경을 관통하는 신학적 명제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선포인 ‘내가 하리라(새 언약과 마음의 할례)’와 예수 그리스도의 실천적 명령인 ‘너희는 하라(자기부인과 십자가를 지고 좁은 문으로 향함)’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참된 구원의 은혜는 단회적인 종교 의식이나 내면의 심리적 확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다스림과 경건의 훈련 속에서 자아를 부인하며 주님을 따르는 실천적 제자도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회 대표 박용호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인간 스스로가 단순히 확신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십자가 앞에서 철저히 자기중심적 마음이 깨어지고 변화되어,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를 따르는 제자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구조학의 연구 성과가 특정 교단이나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신학자와 목회자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공유되어 한국교회 성경 교육을 풍성하게 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소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에흐예언약학회는 이번 세미나 현장에서 목회자를 위한 신학 소책자 『구원을 의심해 보셨습니까?』를 배포한 데 이어, 오는 11월 11일 후속 단행본인 『구원의 확신, 성경으로 다시 묻다』를 정식 출간한다. 학회는 향후 정기 학술지 창간, 권·장·절 주해 및 교육 교재 보급, 신학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 성과를 한국교회 전체와 지속적으로 나누며 소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