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지방간질환, 술·담배 겹치면 사망 위험 17배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앓으며 음주하는 환자가 담배까지 피우면 사망 위험이 17배 넘게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5일 나왔다.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가운데 암과 심혈관질환, 바이러스간염 이력이 없는 7783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지방간 지수와 심장대사 위험요인, 음주량을 분석한 뒤 통계청 사망원인자료와 연계해 2023년까지 발생한 사망 원인을 확인했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세포 속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서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분석 결과, 지방간과 심장대사 위험요인이 없고 음주량이 기준치를 밑도는 일반인과 비교할 때 음주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의 전체 사망 위험은 약 2.1배 높았다. 암 사망 위험은 일반인 대비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2.6배, 음주를 곁들인 환자는 3.4배에 달했다.

[사진=뉴시스]

특히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흡연까지 병행하면 전체 사망 위험은 17.1배까지 치솟았다. 고위험 음주 환자는 음주량이 적은 환자보다 암 사망 위험이 7.8배 컸다. 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하나씩 더해질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도 1.8배씩 늘었다. 고혈압을 함께 앓는 환자의 심혈관 사망 위험은 5.5배로 증가했다.

장 교수는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철저한 금주·금연이 최우선 해결책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고혈압·당뇨 등 동반 질환을 조기에 조절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환자 유형별 정밀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