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현재 우리 사회가 정치·세대·지역·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한국교회 역시 사회적 신뢰 하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회복하고 화해와 통합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앞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여론 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사랑과 용서, 정의와 평화에 기초한 기독교적 담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정치 이념 갈등과 세대 간 신학적 차이, 사회경제적 불평등 등을 주제로 정기 세미나와 포럼을 개최해 기독교적 관점의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수와 진보 성향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해 교회 내 정치적 양극화 완화를 위한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운주 목사(전 서울신대 이사장)가 인도한 이날 예배에선 노성배 장로(기성 전 부총회장)가 기도했고, 정선옥 권사(기성 전국여전도회장)의 성경봉독과 중앙성결교회 마르투스중창단의 특송 후 유동선 목사(기성 전 총회장)가 ‘화해자 바나바’(행 11:24~2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설교에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모든 갈등과 문제도 알고 보면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사도행전의 숨은 조력자 중 한 명인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었고, 믿음이 굳건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갈등과 다툼, 분열이 없다”고 했다.
유 목사는 “기독교의 핵심 정신은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이다. 한국교회가 이 정신들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기에 교회도 사회도 갈등하고 있는 것”이라며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을 통해 이러한 갈등이 사라지고 화해와 연합, 사랑이 넘쳐나는 교회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김춘규 장로(갈등극복기독교연합 상임의장)가 창립취지를 설명했다. 김 장로는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접고 소통과 통합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여기에 기독교가 앞장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갱신이 우선돼야 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후 갈등극복기독교연합 기성본부 총재를 맡은 한기채 목사(기성 전 총회장, 중앙성결교회 담임)가 환영사를 전했다. 한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를 화평케 하셨다. 이를 십자가를 통해 이루셨다”며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화평케 하는 사명을 감당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명범 장로는 “우리 사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의 창립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구원을 받은 성도는 세상 속에서 화목을 이루는 자로 살아가야 한다. 교회가 앞장서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으로 갈등 극복의 길을 열어간다면 이 사회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