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정교회 신도 60여 명 피살… 교계 보호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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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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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미아주 아르시 구역서 연쇄 습격 발생… 20여 가구 방화 및 무차별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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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무장 세력의 연속 습격으로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도 60여 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1월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이어지자 에티오피아 정교회 총회는 정부를 향해 신도들에 대한 보호 대책 마련과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에티오피아 정교회 테와헤도 총회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10월 20일 오로미아주 아르시 구역의 메르티 지구에서 14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10월 24일 인근 쉬르카 지구에서 46명의 신도가 추가로 피살됐다. 단 며칠 사이에 총 60명이 넘는 정교회 신도가 사망했으며, 20채 이상의 주택이 방화로 파괴되고 20여 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75세 부친을 잃은 한 주민은 무장 세력이 사방을 봉쇄한 채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고 증언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어린아이 5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쉬르카 지구의 교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민간인 학살로 규정하며, 현장에 치안 부대가 도착했으나 공격을 제지하지 못해 많은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습격과 민간인 피해

에티오피아 정교회 성총회는 기독교인을 향한 폭력 사태가 지속해서 증가함에도 정부 당국이 실효성 있는 치안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 측은 여러 정부 기관에 신도 안전과 치안 강화를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아르시 구역은 민간인을 향한 습격, 납치, 재산 파괴, 강제 이주가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다.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EHRC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동아르시 구역에서만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458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종교적·민족적 정체성이 연쇄 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교회 성도들이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후 세력을 둘러싼 주장 맞대립

이번 습격 사건의 책임을 둘러싸고 정부와 반군 세력 간의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오로미아 주정부는 오로모해방군(OLA)이 포함된 신생 반군 연합체 '생존을 위한 연합'을 학살의 배후로 지목하며, 사회적 불안 조장과 종교적 갈등 유발을 목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군 연합체 측은 주정부의 주장을 일축하며 오르지 주정부 연계 세력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반박했다. 오로모족의 권리 신장을 요구하며 정부군과 맞서온 오로모해방군은 과거에도 민간인 및 종교 시설 공격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민간인과 종교 시설을 향한 폭력 행위를 국가 흔들기 시도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엄단 의지를 밝혀왔다.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2가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에서 정교회 공동체를 향한 습격이 이어지면서 지역 안보와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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