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셔널신학연구소와 GREW(그루)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선교적 성경해석학 컨퍼런스’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라운드31 G1 2층에서 ‘선교적 제자훈련’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프로그램을 넘어, 보냄받은 삶의 형성으로’라는 방향 아래 제자훈련의 신학적 토대와 교회 현장에서의 실천 방안을 다뤘다. 발표에는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이정규 목사(시광교회), 전소영 박사(삼일교회)가 나서 복음 중심의 제자훈련과 선교적 정체성, 일상에서의 신앙 실천 등을 논의했다.
문대원 목사 “선교는 특별한 이벤트 아닌 삶의 방식… 제자훈련 통해 선교적 정체성 형성해야”
먼저 문대원 목사가 ‘훈련된 성도, 선교적 교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선교적 삶과 제자훈련의 관계를 설명했다.
문 목사는 “선교는 교회의 사명이나 종교적 의무이기 이전에, 정체성의 문제이고 존재의 방식이다”라며 선교를 단기선교나 선교 헌금 등 특정한 활동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이 단기선교에 참여하거나 선교 헌금을 드리는 것으로 선교적 책임을 다했다고 여길 경우, 일상과 선교가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선교는 특별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며 “선교적 삶은 선교적 정체성에서 나온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역시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셨다는 점에서 모든 성도가 각자의 삶의 자리로 보냄받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초대교회의 제자훈련을 중심으로 ‘복음의 아비투스(Habitus)’ 형성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아비투스는 사회적 환경과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개인의 몸과 마음에 내면화되는 생활양식과 성향을 의미한다. 초대교회는 예배와 교리교육,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성도들이 기존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복음에 기초한 삶을 살아가도록 훈련했다.
특히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훈련 교재인 ‘디다케(Didache)’를 소개하며 “초대교회의 훈련은 단순히 성경 지식의 전달이 아니었다. 그것은 예수님의 삶과 성품을 따라가는 실천적인 훈련이었다”고 했다. 당시 교회는 회심자들이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구분하고, 원수를 사랑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등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양육했다.
문 목사는 오늘날 제자훈련 역시 성경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사랑, 섬김을 삶에서 실천하도록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자훈련은 일정 기간의 성경공부나 일대일 양육을 수료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평생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음 전도와 제자훈련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목사는 2024년 제4차 로잔대회의 공식 문서인 ‘서울 선언’을 소개하며, 복음 전파의 확장뿐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양육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도와 제자훈련은 서로 분리된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 함께 이뤄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어 교회의 조직적 특성과 관련해 제도와 운동의 차이를 설명했다. 제도는 조직의 안정과 규칙을 중시하는 반면, 운동은 공동의 비전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을 특징으로 한다. 문 목사는 교회가 제도적 안정에만 집중할 경우 성도들의 자발성과 선교적 역동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음의 아비투스로 훈련된 성도는 자발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주도한다”며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훈련된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사역을 기획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대구동신교회의 선교훈련 사역을 소개했다. 대구동신교회는 1973년 동신세계선교회를 창립한 이후 선교사 파송과 평신도 선교훈련을 이어왔다. 2026년 기준 85명의 파송 선교사와 110명의 협력 선교사, 148개의 미래자립교회와 59개 기관을 후원하고 있다.
대구동신교회는 1989년 평신도 선교훈련원을 개원했으며, 2008년부터 총회세계선교회(GMS)의 규정에 따라 LMTC(Local Missionary Training Course) 과정으로 개편해 운영했다. LMTC는 12주 동안 성경적·역사적·문화적·전략적 관점에서 선교를 배우는 교육과정으로, 강의와 소그룹 토론을 병행했다.
2008년 이후 20기까지 총 1,729명의 성도가 LMTC를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63명이 장·단기 선교사로 헌신했다. 교회는 단기선교에 참여하려는 성도들에게 LMTC 수료를 필수적으로 요구했으며, 매년 30개 이상의 단기선교팀을 파송했다. 문 목사는 이러한 과정이 성도들이 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현장 사역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6년부터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는 성도들을 위한 ‘센더 스쿨(Sender School)’을 운영했다. 이 과정은 6주 동안 진행됐으며, 9기까지 총 655명이 참여했다. 훈련을 받은 성도들은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와 재정 지원, 선교사 가정 돌봄, 사역 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교에 동참했다.
특히 선교사 자녀(MK) 돌봄을 위해 2023년부터 온라인 주일학교인 ‘MK Friends’를 운영했다. 성도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선교사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돕고, 귀국한 선교사 자녀들의 진학과 정착을 지원했다. 일부 성도들은 음악교육과 진로 상담, 영상편집 및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등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선교사 가정을 섬겼다.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교훈련도 소개했다. 대구동신교회는 2019년 이주민 선교학교를 개설해 4주 과정으로 운영했으며, 3기까지 총 184명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는 국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다문화 가정 등을 이해하고 이주민 사역에 참여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문 목사는 훈련 이후 성도들이 지역사회에서 이주민을 위한 사역을 시작한 사례도 설명했다. 경북 의성에서는 한 성도가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의성 글로컬 미션센터’를 조직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섬겼으며, 경북 청도에서는 이주민 선교학교 수료자들이 한국어 교육과 이미용 봉사에 참여했다.
대구동신교회는 2025년 이주민 사역을 담당하는 ‘글로벌 예배선교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교제 공간도 운영했다.
끝으로 문 목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보내는 선교사인 동시에, 보냄 받은 선교사이다”라며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는 보내는 교회인 동시에, 보냄 받은 교회”라고 했다. 이어 선교적 정체성을 형성한 성도들이 해외 선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직장, 가정 등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복음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규 목사 “제자훈련, 의지와 지식만으로는 한계… 복음과 예배 통해 경건 형성해야”
이어 이정규 목사가 ‘그리스도 중심적 제자훈련’을 주제로 발표하며 복음과 경건훈련의 관계를 다뤘다.
이 목사는 시편 10편 4절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실천적 무신론’의 문제를 설명했다. 신앙인이 교리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더라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 믿음이 실제 삶에 적용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성경이 계시한 예수님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맞는 방식의 예수님을 따를 수도 있다”며 자신의 욕망에 맞춰 신앙생활을 하는 것 역시 우상숭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모데전서 4장 7절의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연단하라는 말씀을 통해 신앙의 성숙에는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건훈련은 단기간에 끝나는 특별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습관을 바꾸는 과정이며,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을 의지하는 생활방식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기존 제자훈련에서 경계해야 할 방식으로 의지 중심의 훈련, 지식 전달 중심의 훈련, 습관 형성에만 집중하는 훈련을 제시했다.
먼저 의지 중심의 제자훈련은 신앙인의 외적인 활동과 열심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내면의 변화를 간과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도가 교회 활동에 헌신하고 종교적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더라도 그 동기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자신의 의로움을 증명하려는 데 있다면 참된 경건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빌립보서 3장을 중심으로 사도 바울이 과거의 종교적 열심과 율법적 의를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종교적 열심 자체가 신앙의 성숙을 보장하지 않으며, 그 열심의 근거와 목적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가 조직 운영이나 외형적 성장에 집중하면서 성도의 내면적 성숙을 소홀히 할 경우, 신앙적 활동은 많지만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자훈련의 목표는 교회 활동에 능숙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의해 변화된 사람을 세우는 데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식 전달 중심의 제자훈련에 대해서도 한계를 짚었다. 이 목사는 성경공부와 교리교육이 신앙 형성에 필요하지만,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고 해서 반드시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뇌가 아니다. 우리는 단순히 지성도, 감정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아는 것이 우리가 아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예배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라고 했다. 신앙의 변화에는 지성과 의지뿐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사랑의 방향이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적인 습관 형성만으로 신앙의 성숙을 이룰 수 있다는 접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목사는 좋은 습관이 신앙생활에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외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 인간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습관은 사랑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습관은 만들어진 사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없는 사랑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며 제자훈련이 단순한 행동의 반복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자훈련의 중심에 복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모데전서 4장 1~10절을 중심으로 율법주의적인 훈련과 복음에 기초한 훈련을 비교하며, 신앙의 성숙은 자신의 노력과 성취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에 소망을 두는 데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복음을 듣고 그 후에 제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생각들을 재평가해야 한다”며 성도가 복음으로 양육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때 경건의 실천 역시 올바른 방향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지속적인 예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직장, 대중문화 등 일상적인 환경은 사람들에게 성공과 재산, 경쟁 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생활방식에 대응하려면 복음에 기초한 예배와 경건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복음을 예배를 통해 듣고, 서로에게 말해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배를 주일의 공적 예배에만 한정하지 않고 개인기도와 말씀 묵상, 소그룹의 예배, 성도 간의 교제와 선행 등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지속적인 예배를 통해 복음의 진리가 성도의 마음과 행동에 내면화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삶의 습관으로 형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소영 박사 “일상의 어려움에 대응하도록… 공동체가 함께하는 제자훈련 필요”
마지막으로 전소영 박사가 ‘일상으로 보내진 선교사들이 마주하는 삶의 과제들’을 주제로 발표하며 평신도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자훈련의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전 박사는 평신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과제를 ‘인간다움’과 ‘제자다움’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구분했다. 인간다움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돌볼 것인가에 관한 문제이며, 제자다움은 일상에서 복음의 통로로 살아가기 위해 어떤 태도와 실천이 필요한가에 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운 것을 실제로 살아내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은 일상 곳곳에 있다. 따라서 해내고야 말겠다는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자훈련 역시 성도들이 말씀을 배우고 이해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까지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의지와 결단만으로는 신앙의 실천을 지속하기 어려우므로, 훈련의 내용뿐 아니라 실제 삶에 적용하도록 돕는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간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전 박사는 “지금의 대학생들은 AI라는 기계와 직접 비교당하는 첫 세대”라며 AI가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기계와 비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람의 역할이 AI가 생성한 결과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위해서는 기초 지식뿐 아니라 실제 경험을 통한 배움이 필요하지만, AI가 많은 업무를 대신하면서 사람이 직접 경험을 축적할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금 우리가 겪는 변화의 대부분은 개인의 통제 범위 밖에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변화를 통제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에 기술 변화가 가져오는 불안과 스트레스 속에서 자신을 돌보고, 일상의 어려움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삶에서 에너지를 얻는 요인과 소진시키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움은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 경험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전 박사는 “제자훈련이라는 특별한 계기 못지않게, 평소 성도들의 일상적인 ‘교류’의 장으로 우리 교회와 공동체가 자리매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회가 성도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격려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자다움의 과제와 관련해 어려움과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람은 낯선 환경이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어려움을 지나치게 피하도록 교육할 경우 이러한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자훈련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동시에 성도들이 실제 삶의 어려움을 감당하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브리서 5장의 말씀을 언급하며, 신앙교육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만 반복하는 데 머물 경우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천하는 능력을 기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리더십 훈련 사례도 소개했다. 기업에서는 핵심 인재를 익숙하지 않은 업무 환경에 배치해 새로운 문제를 경험하도록 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동료와 지도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전 박사는 이러한 방식처럼 교회도 성도들이 일상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혼자 감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동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도가 어려운 일을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다른 성도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의 고난과 회복 과정을 듣고 공감하면서 자신에게 비슷한 문제가 찾아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어려움과 극복 과정은 다시 다른 성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일교회에서 21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경험한 공동체의 의미를 소개했다. 전 박사는 교회 안에서 여러 어려움과 시련을 경험했지만, 그러한 과정을 함께 지나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나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가 훈련을 위해 의도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만들 이유는 없다”며 실제로 찾아오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서로를 돌보는 경험이 신앙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박사는 AI와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으로 영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교회는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신앙의 경험을 축적하는 공간으로, 성도들은 그곳에서 함께한 시간과 기억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배당에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경험한 신앙의 기억이 현실의 문제를 마주하는 성도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정보나 지식으로 환원하기 어려우며, 제자훈련에서도 성도들의 신체적·정서적·영적 경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박사는 “일상으로 파송되는 평신도에게 제자훈련이란, 어떤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그 상황을 허락하신 주님의 마음을 좇아 주님과 동행하는 에너지를 공동체 안에서 함께 호흡하며 배워 가는 과정”이라며 성도들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격려하며 일상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