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호기 탑승자 정보 유출, 경찰 수사 착수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보안 사이트에 수개월간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유료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 '바이러스토탈'에 지난 6월 2일 관련 문서가 등록됐다. 유출 파일에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와 한성숙 국무총리(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핵심 인사와 경호원의 생년월일, 여권 번호, 발급일과 만료일 등이 기재됐다.

해당 파일이 등록된 날은 이 대통령이 벨기에·이탈리아·프랑스 방문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떠나기 일주일 전이다. 청와대는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유출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외교부 등에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 관계자는 문서 서식이 외교부 양식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으며, 현재 탑승 인원들은 여권 교체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오전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외교부는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유출 경위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를 거쳐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