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기술주 실적 부진에 일제 급락

미국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인텔과 아마존의 저조한 실적 발표에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매도세가 겹치며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7.73포인트(2.86%) 밀린 2만5437.0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72.25포인트(1.09%) 떨어진 5만1770.3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0.32포인트(1.82%) 내린 7580.0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수익성과 투자 지속 여부를 향한 불확실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요 기술주 실적 부진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인텔은 2026년 7∼9월 분기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10∼12월 분기 실적 전망마저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29.27% 급락했다. 장중 한때 낙폭은 31%에 달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세로 PC 시장의 부진이 이어진 상황도 영향을 줬다. 29일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 역시 7∼9월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내렸다.

[사진=뉴시스]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불안이 번지며 엔비디아, 브로드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호실적과 긍정적 이익 전망을 내놓았던 샌디스크도 매도를 피하지 못했다. 광통신 부품업체인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는 12.9%, 코히런트는 11.8% 하락했고 디지털 터빈은 15.8% 내렸다. AI 자금 조달 우려 속에 스페이스X, 오라클, 코어위브 주가도 밀렸으며 시스코 시스템즈, 캐터필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역시 하락했다.

반면 경기 방어주에는 매수세가 들어왔다. 머크, 월마트,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올랐고 셰브런은 국제유가 상승세를 타고 주가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