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AI 관련주의 조정이 마무리될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의회 권력 구도에 달렸다”고 밝혔다.
한 연구위원은 자금 조달 우려와 투자 부담으로 조정을 겪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흐름이 다음 달 3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봤다. 그는 “상원을 공화당이 지키고 하원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분점 의회가 형성될 경우 정책 변화 폭이 제한되면서 AI 투자 환경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최근 AI 관련주의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떨어져 유동성 공급 기대가 낮아지고 단기적인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 연구위원은 “AI 사업에 속도 조절이나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으려면 현재 정책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리 변동에 대해서도 신중한 진단을 내놨다. 한 연구위원은 “단순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는 수준까지 10년물 금리가 천천히 안정되는 것이 주식 시장에는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가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주식과 금, 비트코인 등을 팔고 미국 국채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위험자산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투자 부담이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엔비디아와 애플처럼 자본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