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어린이집 교사의 호소, 과도한 감시·민원 논란

8년 차 전직 어린이집 교사 A씨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서 겪은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과 감시 사례를 공개했다.

A씨는 교사를 존중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학부모도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단지 내 시설에서 일할 때는 “계속 생중계로 감시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놀이터에서 한 원아의 신발이 벗겨졌을 때 원아의 아버지가 아파트에 울릴 정도로 “야! ○○이 신발 보라고!”라며 고함을 쳤던 일을 전했다. 같은 날 원아의 어머니도 예고 없이 찾아와 낮잠 이불을 달라고 요구하며 교사가 왜 아이 곁에 계속 붙어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A씨의 글에는 유사한 피해 경험을 담은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학부모들이 한 시간 이상 창문 너머로 교사들을 지켜보는 바람에 블라인드를 내려 햇볕조차 가려야 했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원아가 다른 아이에게 물리자 해당 부모가 육하원칙에 맞춘 향후 대처 방안을 A4 용지에 적어 내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반면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학부모의 의견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원아들이 산책할 때 교사들이 불편해할까 봐 마주치지 않도록 피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단체 생활 속 자녀의 모습이 궁금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교사를 대하는 학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