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최근 암호화폐 매입보다 자사 우선주 방어에 9배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20일 바차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5~11일 자사 우선주인 'STRC'를 사들이는 데 약 1억9200만달러(약 2549억원)를 투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사들인 비트코인은 250개로 약 2150만달러(약 285억원)에 그쳤다. 비트코인 매입액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앞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지난 13일 비트코인이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들이는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자금 집행은 우선주 가격을 액면가인 1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됐다.
연 12% 배당을 주는 STRC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통로다. 주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신주를 발행해도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든다. STRC는 상반기 한때 75달러 선까지 밀렸고, 지난 5월 이후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우선주 방어 비용이 늘어나면서 매입 한도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달 말 약 6억2100만달러(약 8244억원)였던 STRC 잔여 한도는 지난 11일 약 3억5500만달러(약 4712억원)로 줄었다. 매입 여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우선주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향후 자금 마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전체 발행 한도의 약 4%인 비트코인 84만3775개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주가는 최근 1년간 52%, 올해 들어 1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각각 23%, 9% 내렸다. 바차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9명의 평균 투자의견은 “Strong Buy”, 평균 목표주가는 233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