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청년들 모여 미래 불안과 교회 이탈 고민 나눠

천주교 서울대교구 영성심리상담교육원은 지난 17일 명동성당 별관 1층 회의장에서 독일 대학생 5명과 한국 청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눴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모임은 민간과 정부의 지원으로 한국과 독일 청년층을 연결하는 '한독청년네트워크'의 학술여행 일정 중 하나로 성사됐다. 독일 학생들은 '마음을 돌보다'라는 표어 아래 한국과 독일의 정신건강 및 지원 체계를 살피고자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청소년 상담기관 등을 찾았다.

서울대교구 영성심리상담교육원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시간을 1시간 30분이나 넘기며 이어진 이날 만남에서 양국 청년들은 문화적 차이를 넘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외로움과 정체성의 혼란, 미래에 대한 불안, 학교 폭력과 따돌림, SNS 발달로 인한 대인관계 축소 등 현대 청년들이 직면한 공통의 고민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자리에 모인 청년들은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 현상과 사목적 소통을 위한 올바른 SNS 활용책, 타문화를 향한 편견 해소 방안을 함께 짚었다. 이들은 교회가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 개인과 공동체에 영적 활력을 공급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영성심리상담교육원 원장 허영엽 신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의 모든 청년들이 겪는 고통과 지향하는 바가 같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외국인들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이처럼 깊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 신부는 “이 모임은 다가오는 내년도 서울세계청년대회(WYD)의 작은 축소판 같았다”며 “세계의 청년들이 소통을 통해 꿈을 키우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독청년네트워크는 2002년 양국 정상 참석으로 첫발을 뗀 한독포럼을 모태로 삼아 각계 청년 인재들의 교류와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