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9억원대 자산을 형성한 40대 남성이 투자 원금 확대와 지속적인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독자 51만명을 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는 지난 14일 네이버 블로그에서 'VTI대주주'로 활동하는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치과기공사로 일하며 작은 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블로그에 주식 매수 내역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그의 현재 주식 자산은 약 9억4600만원에 이른다. 그는 초기에는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으로 주식을 샀으나 경험이 쌓이면서 원금을 불리는 데 집중했다. A씨는 “시드머니가 많아야 하는 싸움인 것 같았다”며 “어느 순간 소득의 80~90%를 투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초기 목표였던 주식 자산 5억원은 2024년 하반기에 달성했다. A씨는 “자산이 5억원이 되면 연간 수익률을 10%로 가정했을 때 1년에 5000만원을 버는 것”이라며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노동소득을 추가로 투자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를 이룬 뒤에도 자산 증식 과정에 흥미를 느끼며 투자를 지속했다.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씀씀이도 줄였다. 그는 “주식에 돈을 얼마 더 넣으면 몇 년 뒤에 자산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지가 보이니까 아낄 수 있는 것은 모두 아꼈다”며 “자연스럽게 휴대전화 요금도 아끼게 됐고 지금도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야간 노동을 병행하며 대인관계를 줄였고, 식비와 보험료 및 차량 유류비 등 필수 지출을 뺀 소비를 최소화했다. 그는 “주변에서 왜 그렇게 사느냐고 걱정할 정도였다”면서도 “지나고 보니 자산을 조금 더 빨리 모을 수 있었고, 소비 습관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자산이 불어나면서 가치관도 바뀌었다. A씨는 “투자를 하면서 자산이 몇 년 뒤 얼마나 늘어날지 예상하게 되니 삶을 길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매출이 조금만 안 나와도 예민해졌는데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조기 은퇴를 노렸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준비를 마친 뒤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누릴 계획이다.
A씨는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남는 돈을 투자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적 자유를 조금 더 빨리 이루고 싶다면 소비를 줄이고, 투잡이나 현재 하는 일을 늘리는 등 소득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