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이 임명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16일 물러나게 됐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사안이라며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3명이 자카리아의 퇴임 결정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카리아에게 직책을 “재고하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솔직히 내가 당신이라면 재고하겠다. 케이티, 당신이 이 일을 꼭 해야 하나? 나는 당신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카리아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위해 계속 일할 수는 있겠지만 “어쩌면 좀 더 편안한 형태의 일”을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자카리아는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음에도 자신을 변호사로 잘못 소개했는지를 두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을 겪었다. 그는 언론에서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를 “변호사”라고 불렀다.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한 기자가 어느 주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는지 거듭 질문하자 두 차례나 “중국으로 이사했을 때”라고 답한 뒤 나중에 질문을 잘못 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자카리아는 대통령 곁을 거의 떠나지 않는 내털리 하프 트럼프 보좌관의 지지를 받아 지난 9일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12일부터 업무를 시작해 아직 워싱턴으로 이사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자카리아가 “추후 발표할 새로운 직책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