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양자컴퓨터 대비 암호 체계 전환 서둘러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5일 비트코인 암호 체계를 양자컴퓨터 위협에 맞서 바꿀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인베이스는 기술 블로그에서 “비트코인이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암호 체계로 전환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의 합의 변경과 생태계 이전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전자서명을 깨뜨릴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했다는 발표를 기다렸다가는 대응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지갑은 공개키와 개인키로 자산을 관리한다. 업계에서 'Q데이(Q-Day)'로 부르는 고성능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공개키로 개인키를 풀어내 자산을 훔칠 수 있다는 이론적 우려가 나온다. 전체 비트코인의 약 5%를 보관하는 코인베이스는 단계적 암호 개편안으로 'BIP-360' 방식을 거론했다.

[사진=뉴시스]

코인베이스는 “기존 비트코인과 새로 생성되는 비트코인을 모두 보호하고 제한된 블록 공간과 일반 지갑, 기관 수탁 서비스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토시 나카모토 시절 물량이나 분실 코인은 커뮤니티 합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지난 1월 양자컴퓨터 위험 연구 자문위원회를 만들었다. 7월에는 블랙록, 스트래티지와 비트코인 보안 컨소시엄을 꾸려 대응 자금으로 1500만달러(약 202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