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CCC “순장의 삶은 곧 그리스도인의 삶”

비신자·유학생과 만나는 캠퍼스 사역 소개… 일대일 양육과 포용으로 신앙 공동체 세워
서울신대 CCC 사역 현장의 모습. ©CCC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신학대학교 CCC 학생들의 캠퍼스 사역과 신앙의 변화 이야기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비신자와 유학생들을 만나는 캠퍼스 환경을 복음 전도의 기회로 바라보며, 일대일 양육과 교제를 통해 배운 사랑을 학교 밖의 삶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서울신대 CCC를 담당하는 송익수 간사는 이공계열 학과 등이 신설되면서 비신자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 역시 채플과 신앙수련회 등 학교의 특성을 바탕으로 비신자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신앙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수빈 학생은 “처음엔 위기인가 싶었지만 오히려 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어 선교에 관심을 가진 교수가 유학생들을 위한 영어 버스킹을 제안하고 홍보와 지원에도 나서는 등 사역을 위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학생들과의 만남도 새로운 전도의 기회가 되고 있다. 선용 학생은 최근 동아리 축제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영어로 복음 제시 도구인 ‘더 포(THE FOUR)’를 전하며 소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로 선교를 나가지 않아도 캠퍼스 안에서 자체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우리 학교의 새로운 기회이자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 사람을 돌보는 양육과 기도 속에서 경험한 변화

학생들은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인 순모임과 일대일 양육을 통해 신앙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기쁨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원 학생은 순모임에서 ‘영혼의 호흡’에 대해 배운 일을 떠올리며, 일상에서도 영적인 호흡을 이어가기로 다짐한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신학을 전공하며 목회를 꿈꾸는 선용 학생은 지난 5월 순장으로 임명된 뒤 2학기부터 순원들을 맡았다. 그는 “CCC에서 한 영혼을 일대일로 만나 매일 연락하고 삶을 깊이 나누며 품을 수 있다는 게 참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른 지체들에게 전하고 이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일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수민 학생은 공동체 지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할 때 신앙의 기쁨을 깊이 경험한다고 전했다. 윤아 학생 역시 기도하며 기다렸던 신입생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수빈 학생은 기독교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던 친구가 CCC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다른 사람을 양육하는 순장의 삶을 꿈꾸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먼저 다가와 기다려 준 선배 순장들의 돌봄이 있었다. 수빈 학생은 처음에는 순장의 삶을 원하지 않았지만, 학업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위해 고민하고 기뻐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완벽한 모습만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까지 나누는 순장을 통해 자신도 그 삶을 꿈꾸게 됐다는 설명이다.

윤아 학생은 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기에도 자신을 정죄하지 않고 감싸 준 순장의 사랑이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선용 학생도 순장 역할을 부담스러워할 때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양육의 기쁨을 알려 준 선배의 격려가 결단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람을 환영하는 교제… 일상으로 이어지는 ‘순장의 삶’

서울신대 CCC 학생들은 공동체의 강점으로 자발적인 참여와 새로운 사람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꼽았다. 함께 운동하고 신입생들이 자발적으로 밴드를 만들어 연습하는 등 일상적인 교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동체에서 기쁨을 경험한 학생들이 비신자 친구들을 모임에 초대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선용 학생은 “단순히 우리끼리만 뭉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왔을 때 뿜어내는 ‘포용력’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식사와 놀이에 자연스럽게 초대하며 누구나 환영받을 수 있도록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려워했던 채원 학생도 먼저 말을 걸어 준 순장과 친구 덕분에 공동체에 적응했고, 여름수련회를 계기로 더욱 깊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이러한 경험을 CCC 활동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 것이다. 수빈 학생은 “순장의 삶이 CCC 안에서만 끝나는 직분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파송을 받아 직장이나 가정에 가서도 순장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어떤 정체성을 가졌는지 알고 훈련하는 게 가장 핵심”이라고 밝혔다.

선용 학생은 신앙의 고민과 믿음을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는 교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서로를 존중함으로써 비신자들도 마음을 열 수 있는 캠퍼스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아 학생은 연약한 사람도 순장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나누고 싶다며, 공동체의 모임을 넘어 캠퍼스 전체에 찬양이 흐르고 주님을 바라보는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익수 간사는 이번 학기 사역의 방향에 대해 “‘순장의 삶은 결국 그리스도인의 삶이다’라는 것을 모두의 마음에 깊이 심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9월에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발견, 10월에는 말씀 훈련, 11월에는 복음 전도, 12월에는 배운 삶을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송 간사는 이 과정을 통해 “너희도 충분히 순장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서로 격려하고 도전하는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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