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北포로 갈등, 韓 정치 상황과 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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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인디펜던트(KI)는 14일(현지 시간)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마찰이 과장됐으며 실상은 한국 국내 정세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사태가 전략적 양국 관계를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논란이 남북관계 악화를 꺼리는 한국 정부의 우려에서 출발했다고 짚었다.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갈등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의 발표가 남북 대화 가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라고 진단했다. 표도르 테르티츠키 고려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 궁극적으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정치적 처지와 안전 문제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12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주 연속 내려 35.2%에 머문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레오니트 페트로프 호주국립대 교수는 북한 간첩의 위장 활동 가능성을 들어 “따라서 이러한 종류의 교환은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한국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스캔들로 변질된 이유”라고 평가했다. 북·중·러 공조 강화에 따른 한국의 안보 경계심도 원인으로 꼽혔다.

[사진=뉴시스]

한편 매체는 서방 제재 참여와 대러 경유 수출 등을 언급하며 한국을 “모호한 협력국”이라고 규정했다. 사일러 선임고문은 종전 후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둔 태도로 해석했다. 킬 세계경제연구소 기준 2022년 이후 한국의 지원액은 6억 2700만 달러(약 8400억원) 수준이다.

특수전사령관 출신인 전인범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전 육군 중장은 “무기를 공개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지만 폴란드와 같은 제3국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간접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외교부는 지금도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양국이 냉각기를 거쳐 양국이 중요한 문제에 다시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전 사령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용기 있는 옳은 일을 했다”며 “한국인으로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