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 확인하는 분만실 투어 찬반 엇갈려

출산 전 아이를 낳을 공간과 이동 동선을 미리 살펴보는 이른바 분만실 투어를 두고 온라인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분만실 투어는 출산 환경에 대한 긴장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병원이 산전 교육 차원에서 마련한 절차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린 한 작성자는 “첫째 출산 때는 이런 프로그램을 몰랐다”며 “둘째 때는 미리 분만 공간을 둘러본 것이 출산 당일 조금 더 차분하게 호흡하고 분만 과정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반면 낯선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와 반감을 나타내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 이용자들은 “분만실 투어는 처음 들어본다”, “분만 중인 산모가 있는데 외부인이 드나드는 건 불편할 것 같다”, “감염 관리가 중요한 병원에서 굳이 투어까지 해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투어용 분만실이 따로 있는 것이냐”며 남들이 미리 살펴본 장소에서 출산하는 일이 꺼려진다고 적었다.

해외에서는 해당 제도가 널리 자리 잡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독일에서 출산한 한 이용자는 병원 측이 지정한 날짜에 부모들을 모아 시설을 안내하거나 온라인으로 소개한다고 설명했고, 미국에서 아이를 낳은 이용자도 현지 병원에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러 병원을 돌아보는 형태가 아닌데도 관광을 떠올리게 하는 투어라는 명칭 탓에 오해와 거부감을 불렀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