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문홍주 대전중수청장 '재정·산업기술 수사 집중'

문홍주 초대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첫 출근길에서 국가 재정 범죄와 산업 기술 유출 수사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문 청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세종시 소담동 대전중수청 청사로 들어서며 “대전청에서만 특수하게 맡게 된 국가 재정 범죄와 산업 기술 관련 수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대전지검이 다루던 기술 유출 및 특허 범죄도 청 내 산업기술수사과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과 손잡고 대응할 방침이다.

문 청장은 최우선 과제로 기관의 기틀 마련과 조직 안정화를 들었다. 그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모든 인력이 충원되지는 않은 상태”라며 “대전청만 맡고 있는 국가 재정 범죄 및 산업 기술 유출 관련 부분에 인력을 중점적으로 투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장기적으로 변호사와 회계사, 전문직 관련 인력 충원을 통해 수사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범 후 첫 수사 대상에 대해서는 접수된 사건들을 살피는 단계라고 전했다. 문 청장은 “쉬는 동안에도 당직을 이용해 계속해서 사건을 접수받아 현재 몇 건의 사건이 접수된 상태”라며 “사건의 긴급성과 국민의 피해 정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살펴 추후 1호 사건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법원 및 공소청과의 거리 문제와 관할 지역 접근성에 대한 대책도 언급했다. 문 청장은 “당분간 어려움이 있겠지만 차로 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원인 및 조사 대상자의 거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장 조사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중수청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시도를 관할하는 만큼 수요를 살펴 대전과 청주 등에 출장소를 두는 방안도 제시했다.

과거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김건희 특검보 이력으로 인한 정치적 중립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문 청장은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오랜 기간 판사 생활을 해 균형 감각이 상당히 단련돼 있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국회에서 통과한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우려는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문 청장은 “새로 출범한 기관의 첫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사를 부족하게 해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게 하거나 넘쳐서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