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수시 지원 3만3349명…첫 3만명 돌파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4대 과학기술원 지원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5일 종로학원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원서 접수 결과를 취합한 자료를 보면, 올해 4개 과기원 수시 지원자는 총 3만33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만4423명) 대비 36.5%(8926명), 5년 전인 2022학년도(1만3315명)와 견줘 150.5%(2만34명)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지원자 집중에 따라 4대 과기원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14.14대 1에서 16.13대 1로 뛰었다. 대학별 경쟁률은 DGIST가 28.6대 1로 가장 높았고 UNIST 19.84대 1, GIST 14.40대 1, KAIST 9.70대 1 순이었다. 전년 대비 지원자 증가율 역시 DGIST가 48.9%(3026명)로 최대 폭을 기록했으며, UNIST 41.6%(3292명), GIST 36.2%(1205명), KAIST 20.1%(1403명) 순으로 늘었다.

[사진=뉴시스]

지원자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전공 신설에 따른 정원 확대가 지목된다. 신설 전공 개설로 DGIST·UNIST·GIST는 각각 100명, KAIST는 40명씩 모집 인원을 늘렸다. 삼성전자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 관련 학과를 향한 선호도 두드러졌다. GIST 반도체공학과는 지원자가 80.6%(129명) 늘어 경쟁률이 6.40대 1에서 11.56대 1로 치솟았고, DGIST도 지원자가 53.9%(144명) 증가해 15.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KAIST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정원이 100명에서 40명으로 줄어 지원자 수는 감소했으나 경쟁률은 4.20대 1에서 4.63대 1로 올랐다. 35명을 선발하는 UNIST 반도체학과는 학과 경쟁률을 비공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나 타 대학 이공계 관련 학과 중복 합격도 상당히 많아질 수 있어 일반대 이공계 학과, 지역의대 합격선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라며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로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 상황에서 수시 전형에서 6회 지원 제한이 없는 과기원 수험생들이 의대 등에 동시 지원했을 경우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상당한 관심이 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