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보에 세금 2000만 달러…여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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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알리는 TV 광고에 세금 2000만 달러(약 270억 원)를 투입했다. 미국 여야는 정부 예산을 부적절하게 쓴 행위라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연방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원 민주당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19일 2000만 달러를 광고 캠페인 명목으로 전용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메릴랜드에 있는 광고업체 LMD Agency와 전국 단위 계약을 맺었다. 광고 분석업체 애드임팩트 자료를 보면, 최근 7일간 해당 영상 3편에 250만 달러 이상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스포츠 경기나 NFL 프로그램 등으로 송출되는 이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 흑백 영상에 '세계주의자'와 '전쟁광'에 맞서는 '최후의 전투'라는 구호를 더했다. 영상 말미에는 '미국 정부 지원'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자금은 본래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에 배정됐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예산이다. 백악관은 공익광고라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를 앞세운 점을 지적한다. 선거 캠페인 조직 MAGA가 수억 달러를 쥔 상황이어서 세금 사용 논란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층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패티 머레이·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29일(현지 시간) 서한을 내고 의회가 승인한 자금을 선전에 쓰는 일은 불법일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이를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쓴 광고 방식에 빗대어 질타했다.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납세자의 돈으로 그런 광고 비용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돈이 나온 곳과 사용 내역을 48시간 안에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향후 의회 다수당이 바뀔 경우 이번 예산 집행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