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최근 중국 감옥에서 석방된 에즈라 진 목사가 미국에서 열린 종교 자유 포럼에 참석해 중국 내 기독교 박해 실태를 고발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연대를 촉구했다고 9월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침례대학교 내 K. 랜들 에버렛 글로벌 종교자유센터 주최로 열린 제3회 글로벌 종교 자유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한 에즈라 목사는 "여전히 중국 전역에 150명 이상의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신앙을 이유로 투옥되어 있다"고 밝히며, 이들이 잊히지 않도록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진 목사는 중국 당국의 독립적인 기독교 예배 단속 과정에서 자택에서 전격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수많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연행되는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도 미국 백악관의 직접적인 개입과 국제사회의 압박 덕분에 최근 극적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며,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외부의 관심과 행동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4시간 안면 인식 카메라 설치 거부와 무리한 사기 혐의 기소
진 목사가 2007년 설립한 베이징 시온 교회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종교 탄압 속에서도 1500명 규모로 성장한 대형 가정교회다. 당국은 교회 건물주를 압박해 임대 계약을 해지하거나 예배 중 공안을 투입하는 등 지속적인 핍박을 가했다. 특히 2018년 당국이 예배당 내부에 24시간 안면 인식 카메라 설치를 요구한 것을 교회가 거부하자, 1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교회를 강제 폐쇄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체포 직후 진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화상 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수천 명이 참석하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정보 네트워크 불법 사용 혐의를 받았다. 진 목사가 해당 법률이 해킹 등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조항이라며 혐의를 부인하자, 검찰 측은 교회 운영에 사용된 교인들의 헌금을 문제 삼아 사기 및 불법 경영 혐의로 기소 내용을 즉각 변경했다.
중국 법률상 50만 위안 규모의 헌금 수수는 징역 1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진 목사는 다년간 교회가 받은 헌금 규모를 고려할 때 평생 수감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으나, 신앙적 신념을 굽히지 않고 중국 공산당의 억압에 당당히 맞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종교 탄압은 영적 전쟁" 서방 세계 및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 촉구
포럼에서 진 목사는 중국 공산당이 종교를 통제하려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통제 범위를 벗어난 모든 것을 억압하는 전체주의 체제의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가 기독교에 대한 반대에서 출발했기에 가정교회 탄압이 더욱 집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국가 간 갈등이 아닌 복음을 둘러싼 영적인 전쟁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인권이 결여된 중국의 부상은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진 목사는 서방 세계가 경제 성장에 치중해 인권 문제를 등한시했던 과거의 외교적 태도를 지적하며,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억압받는 중국 기독교인들을 위해 서방 교회가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녹스 템즈 글로벌 종교자유센터 전무이사는 전 세계 인구 대다수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받는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는 통계를 인용하며 진 목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중국의 위구르족 무슬림을 비롯해 이란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종교적 박해 사례를 언급하며, 억압적인 법률 철폐와 투옥된 종교인 석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강하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