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하나님의 알록달록한 나라」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자신의 형상대로 만드셨다는 믿음은 사람들에게 큰 힘을 주어요. 이 믿음은 세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 편에 서 주고,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힘쓰고,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일하며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어요. 이 믿음은 오랫동안 권리를 빼앗겼던 미국의 흑인 노예였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힘이 되었어요. 하나님이 자신들을 보시고 “좋다”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세요! 하나님이 함께 계셔도 삶은 아플 때가 있어요. 믿음이 있다고 해서 눈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시편은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아요.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을 그분께 그대로 가져오길 원하세요. 하나님께 울부짖는 말, 삼켜지지 않는 한숨, 멈추지 않는 눈물마저도 기도가 될 수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오기를 원하세요.

이서 매컬리 - 하나님의 알록달록한 나라

도서 「나의 찬란한 심연」

신앙에 관심을 기울이는 지성인과 예술가는 신앙이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도록 철저한 순수함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읽고 또 읽고, 길고 정교한 글과 편지를 쓰며, 끝없는 철학 토론에 몰두한다. 우리는 시를 기도라 부르고, 예술 작업을 신앙의 헌신으로 드높이며, 의심이야말로 신앙의 가장 순수한 형태라 말한다. 이러한 생각이 본래부터 거짓은 아니다. 아니, 여기에는 진실로 깊은 진리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진리는 영영 ‘순수함이라는 저 건너편’에 있다. 어린 시절 느끼던 경이로움을 버리고 노년의 지혜에 다다를 수 없듯, 신앙이 안겨 주는 순수함을 지나 철학이나 신학, 문학이라는 지식의 진리로 옮겨 가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신앙인에게 순수함은 지성의 진리가 터져 나오는 유일한 조건으로 남는다. 경이야말로 모든 지혜의 전제 조건이다.

크리스천 와이먼 - 나의 찬란한 심연

도서 「품에 안겼다」

처음에는 죽이러 왔지만, 그리고 주는 선물도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던 에서도 먼지투성이의 옷과 헝클어진 머리, 그리고 무엇보 다 절뚝거리며 겨우 걷는 자신을 보고 기가 차는 듯했다. 아버지의 축복을 속여서까지 받고 도망갔다가 돌아오는 동생의 형편없어 보이는 몰골이 그저 안타깝고 불쌍했을 것이다. 형은 다가와 자신을 안아 주었다. 그리고 같이 울었다. 형이 안아 주고 같이 우는 것은 은혜이고 은혜였다. 에서는 정말 자신을 불쌍히 여겨 주었다. 그리고 용서해 주었다. 거친 바람, 이글거리는 태양과 메마른 대지. 그곳에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무엇이라 외치고 있었다. 광야에 외치는 소리가 있었다. 바위 틈에서 풀을 뜯다 놀란 토끼가 귀를 쫑긋하고 그를 쳐다보았다. 요한, 세례 요한이 서서 외치고 있었다. “저에게 세례를 주시려는 것이 아닙니까? 어찌, 제가 주님께 세례를 베풀라 하시는 것입니까?” 요한이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자 그 청년, 예수가 대답하셨다.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리고 네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순종해 주기 바란다.” 요한의 마음은 여전히 안 된다고 외쳤지만, 그분의 권위 있는 한 마디는 요한의 손을 이끌어 그분을 물속 깊이 잠기게 했다.

채수현 - 품에 안겼다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