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개신교 양대 연합기구, 대화·협력 상설기구 설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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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양대 개신교 연합기구 지도자들이 대화와 협력을 위한 상설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전례 없는 회의로 평가했다.

프랑스개신교연맹(FPF)과 프랑스복음주의협의회(CNEF) 집행위원회 대표단은 지난 9월 3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 세트에 위치한 라자레 도메인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서로를 “프랑스 개신교를 진정으로 대표하는 표현”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개신교계 대표성에 대한 오랜 의문과 일부 사안에 대한 신학적 접근 방식의 차이 속에서 마련됐다. 유럽 복음주의 매체인 ‘에반젤리컬 포커스’에 따르면, 두 기구 모두 프랑스의 공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각자의 교단과 교회들을 대신해 정치권과 직접 접촉해 왔다.

새롭게 설립되는 협의체는 공동 관심사에 대해 ‘대화와 협의, 행동’을 추진하게 된다. 공동성명에는 공동 대응 분야로 △교목·원목 등 채플린시 사역 △기본적 자유의 수호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 등이 제시됐다.

회의 일정은 양측이 공동으로 정하며, 각 기구의 고유한 정체성과 사명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양측 대표단은 “과거의 오해”를 넘어 점진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러한 관계가 “복음과 공동선을 위해 각 기구의 고유한 사명과 소명의 정당성을 존중하는 것”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개신교연맹은 1905년 설립된 기구로, 개혁교회와 루터교회, 일부 침례교 교단 등 프랑스의 역사적 개신교 교회들을 대표해 왔다.

2010년 설립된 프랑스복음주의협의회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소속돼 있으며, 오순절교회와 침례교회, 형제교회 등 독립 복음주의 교회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에반젤리컬 포커스는 CNEF가 복음주의 신학을 따르는 프랑스 교회의 약 70%를 대표한다고 전했다. 복음주의자들은 프랑스 전체 인구 약 6,900만 명 가운데 약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양측은 각자의 목적과 위임을 바탕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프랑스개신교연맹은 이번 세미나가 연맹 평의회가 추진해 온 개방성 확대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6년 총회에서 복음주의자들의 연맹 운영 참여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CNEF 지도자들은 대표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프랑스개신교연맹과 건설적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 기간 동안 양측 대표단은 각 기구의 활동과 조직 운영을 소개했으며, 상호 관계를 형성하는 요소와 공동으로 협의할 수 있는 분야를 논의했다.

피에르 블랑자 목사는 이틀간 기도회를 인도하며 영적 지도 역할을 맡았다. 공동성명은 회의 분위기를 경청과 겸손, 형제적 존중이 어우러진 자리로 평가했다.

대표단은 프랑스 개신교 내부의 다양성도 인정했다. 양측은 서로 다른 전통의 공존과 상호 보완이 개신교계의 “풍요로움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CNEF에서는 에르완 클로아레크 회장과 얀 앙투안 부회장, 필리프 모네리 부회장, 클레망 디드리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FPF에서는 크리스티앙 크리거 회장과 발레리 뒤발-푸졸 부회장, 장-레이몽 슈타우파허 사무총장, 지역 발전을 담당하는 집행위원회 위원 마르크 프리치가 참석했다.

양측 지도자 8명은 공동성명에 모두 서명했으며, 성명은 지난 9월 14일 공개됐다. 성명은 “주님께서 두 기구를 상호 이해와 인정이 더욱 깊어지는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신뢰한다”는 기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