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교회 가던 목회자 피살…주말 사이 최소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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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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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에서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목회자가 총격으로 숨지는 등 주말 사이 농촌 지역에서 잇따른 공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현지 매체 리더십(Leadership)에 따르면, 목회자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플래토주 바르킨 라디 지방정부 지역의 도로와 바부제(Dorowa Babuje)에서 또 다른 피해자와 함께 교회 예배를 위해 걸어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총격으로 숨졌으며, 20일 현재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바르킨 라디 지방정부 지역의 칸토마(Kantoma)와 인근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19일 밤에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기 위해 가나-롭(Gana-Ropp)으로 이동하던 승객 5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

가나-롭 지역의 피엠족 청년 지도자인 우카샤 가라바는 현지 언론에 “가나-롭에서 시신 5구를 수습했다”며 “이들은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기 위해 이동하던 승객들이었다”고 밝혔다.

가라바는 잇따른 피살 사건을 비통한 일이라고 규정하며, 이동 중인 주민들을 겨냥한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므와그하불족 공동체를 대변하는 므와그하불 개발협회 회장 불루스 다빗도 가나-롭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을 확인하고, 보안 당국에 공격자들을 추적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다빗은 공격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여전히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공격 책임자를 체포해 기소하고 공격 위험에 노출된 지역의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래토주 리욤 지방정부 지역에서도 추가적인 공격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9일 밤 바텐 웨렝(Baten Wereng)에서 여성이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판 지구의 라티이디(Ratyidi)에서도 또 다른 주민 1명이 사망했다.

베롬족 공동체를 대표하는 베롬 청년단체 베롬 유스 몰더스(Berom Youth Moulders)의 대변인 르왕 텡웡은 이번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보안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텡웡은 “무고한 사람들의 살해는 중단돼야 한다”며 피해 지역에 보안 인력을 긴급히 증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격자들을 체포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더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보안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20일 오전 3시께 도로와 마란바(Dorowa Maranba) 일대 및 칸토마 축선 주변 농장에서도 무장 공격자들이 가축을 살해하거나 빼앗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중부에 위치한 플래토주는 20년 넘게 반복되는 폭력 사태를 겪고 있다. 플래토주는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 북부와 기독교 인구가 많은 남부의 경계 지역인 이른바 ‘미들벨트(Middle Belt)’에 위치해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플래토주와 인접한 바우치주 및 카두나주의 치안 유지를 위해 2010년 ‘오퍼레이션 세이프 헤이븐(Operation Safe Haven)’이라는 합동 보안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이 조직에는 나이지리아 육·해·공군과 경찰을 비롯한 여러 보안기관 인력이 참여하고 있으며, 본부는 플래토주 주도 조스(Jos)에 있다.

그러나 플래토주의 농촌 지역에서는 이후에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지 지도자들은 기존의 치안 조치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희생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인권단체들은 지난 20여 년간 플래토주에서 반복된 폭력 사태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수만 명이 거주지를 떠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주말 공격이 발생한 바르킨 라디와 리욤 지방정부 지역 역시 수년간 반복적인 폭력 사태의 영향을 받아온 지역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