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예수비전교회(담임 김정일 목사)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생명나눔의 뜻을 모았다. 2012년에 이어 14년 만에 마련한 생명나눔예배에서 성도 11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이하 본부)는 예수비전교회가 지난 13일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새 생명의 소망을 전하기 위한 ‘리마인드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예수비전교회는 1966년 6월 서울 장위동에서 ‘장성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이후 제자훈련과 소그룹 목장 사역, 다음세대·청년 사역, 미전도 종족 선교 등을 이어왔다. 올해는 ‘은혜의 60년, 오직 주께 영광!’을 표어로 설립 60주년을 기념하며 이웃과 나누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교회는 앞서 2012년 6월 17일 첫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당시 성도 26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했고, 23명이 장기부전 환자를 돕는 후원에 참여했다.
이번 주일 1·2·3부 예배에서는 본부 전북지부 본부장 문병호 목사가 설교했다. 문 목사는 1·2부 장년예배에서 요한복음 21장 15~17절을 본문으로 ‘사랑하면’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부활한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은 뒤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신 말씀을 들어, 사랑은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이웃을 살리고 돌보는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나눔은 그리스도인의 죽음이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거룩한 시작이자 삶의 마지막에 남기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흔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하나님께 값없이 거저 받은 생명의 은혜를 병상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기꺼이 흘려보내는 성도가 되자”고 권면했다.
청년들이 주축을 이룬 3부 예배에서는 마태복음 25장 25~40절을 본문으로 ‘베풂과 생명나눔’을 주제로 설교했다. 문 목사는 달란트 비유와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이 맡긴 젊음과 재능, 기회를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청년의 시기에 ‘많이 소유하는 법’보다 ‘더 깊이 나누는 법’을 배우며 고통받는 환자들의 내일을 밝히는 나눔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설교 후 서약식에서는 성도 11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고, 71명이 생명나눔 사역을 위한 정기후원에 참여했다. 이로써 예수비전교회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자는 2012년을 포함해 누적 376명이 됐다.
교회는 생명나눔을 일상 속 교육으로 이어가기 위해 본부가 발행한 『생명나눔 동화』를 9·10월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성도와 다음세대가 가정에서도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김정일 담임목사는 에스겔 47장에서 성전 문지방 아래로 흘러나온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살아나는 모습을 언급하며, 예수비전교회가 “‘예수비전으로 복 잇는 교회’가 되어 세상과 사회, 다음세대에 하나님의 생명을 흘려보내는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의 지난 60년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그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나눔에 함께한 성도들과 청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병호 목사는 설립 60주년을 맞아 다시 생명나눔에 동참한 교회에 감사를 전하며 “교회가 전해준 숭고한 사랑과 생명의 복은 기나긴 투병과 이식 대기로 지쳐 있는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이자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