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서 석방된 브런슨 목사 국제종교자유위원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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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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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브런슨 선교사. ©Christian Daily Internationa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서 2년간 수감됐다가 2018년 석방된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으로 임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SCIRF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브런슨 목사와 로버트 배런 미국 가톨릭 윈오나-로체스터 교구 주교, 조 그로건 전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을 신임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USCIRF는 국제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초당적 위원 구성을 갖추게 됐다.

USCIRF 부위원장인 세시 하일은 “이번 인사를 통해 USCIRF의 완전한 초당적 구성이 갖춰졌으며,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더욱 뒷받침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런슨 목사의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에 제인 ‘시시’ 그래함 린치를 지명한 데 이어 이뤄졌다. USCIRF에 따르면 린치는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로 지명됐으며, 인준될 경우 USCIRF의 당연직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브런슨 목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 출신으로, 아내 노린과 함께 터키에서 23년간 선교 사역을 했다. 그는 2016년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 이후 대규모로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으로 구금됐다.

터키 당국은 브런슨 목사에게 간첩 혐의와 정부 전복을 위한 종교 활동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그는 약 2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의 구금은 미국과 터키 간 외교 갈등으로 이어졌고, 트럼프 행정부는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2018년 10월 12일 열린 최종 재판에서 터키 법원은 브런슨 목사에게 테러조직 지원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지만, 복역 기간을 형기에 산입해 즉시 석방했다. 브런슨 목사는 미국으로 돌아온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기도했다.

석방 이후 브런슨 목사는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에서 종교자유 특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사역에도 참여해 왔다. 현재는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사역단체 웨이브스타터스(WaveStarters)를 이끌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2019년 자신의 수감 경험을 담은 회고록 ‘하나님의 인질’(God’s Hostage)​을 출간했다. 당시 그는 미국의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감 기간 동안 심각한 우울감과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밝히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결단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감 2년 차에는 매일 독방에서 마태복음 5장 12절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찬양했다고 소개했다.

USCIRF는 미국 의회가 설립한 독립적인 초당적 연방기관으로, 해외 종교의 자유를 감시·분석·보고하고 대통령과 국무장관, 의회에 종교 박해를 막고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외교정책을 권고한다. 이번에 임명된 배런 주교와 브런슨 목사, 그로건 전 국장도 USCIRF의 공식 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