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생명권 짓밟고 여성 건강권 위협하는 낙태약 도입 안 돼”

거룩한방파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갖고 정부 도입 방침 규탄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낙태약 도입 반대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이하 거루한방파제)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낙태약 정식 도입 추진을 강력 규탄했다.

앞서 정부는 16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임신중지 약물을 정식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63일, 즉 9주 이내에 사용하는 약물의 수입품목 허가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도입 초기 2년 동안 의료기관 내 의사의 직접 처방·조제를 원칙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품목허가가 완료된 것은 아니며 허가심사가 진행 중인 단계다.

거룩한방파제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 전문가 집단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적법한 절차를 생략한 채 낙태약 합법화를 서두르는 것은 심각한 우려와 함께 많은 학부모들과 종교인들의 분노를 낳고 있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7월 14일 “현재 국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인공임신중절 의약품이 전무하며, 해외에서 사용되는 약물조차 그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과다출혈, 극심한 복통, 구토, 감염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역시 같은 날 낸 성명에서 “미프진(낙태약)에 대한 초법적·편법적 도입 검토 지시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명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의사회는 “여성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거룩한방파제는 “특히 세계 최하위의 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정부가, 한편으로는 청소년과 초등학생까지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낙태약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매우 모순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를 인용해 약물 낙태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낙태약 사용 응답자 중 71.4%가 낙태약 사용 후 완전히 임신 중절이 되지 않아 남은 태아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추가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거룩한방파제는 “과다 출혈, 심한 복통, 패혈증, 자궁 파열 등 치명적인 부작용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낙태약이 여성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는 ‘임시중지’라고 하는 국민 기만적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 ‘중지’는 중간에 멈춘 상황이며, 다시 재개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낙태약을 사용해서 죽인 태아는 다시 살아나지 않으므로 임신을 다시 재개할 수 없다”며 “그러면 ‘살인’도 앞으로는 ‘생명 중지’라고 불러도 괜찮은가. 정부는 정직하게 ‘임신중절’이나 ‘낙태’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듣기 좋은 뉘앙스로 다가가서 국민들을 미혹시키고, 태아 살인을 조장하는 일을 정부가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거룩한방파제는 “태아는 수정되는 순간부터 어머니와는 별개의 고유한 DNA를 지닌다. 즉, 엄마와는 독립된 생명”이라며 “태아가 엄마의 세포에 불과하므로 임산부가 자유롭게 낙태할 수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여성이 행복권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타인의 생명을 해칠 권한은 없다”고 했다.

이들은 “태아의 생명권을 짓밟고 여성의 건강권마저 위협하는 위험한 낙태약 도입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가 이러한 국민의 뜻을 수렴하지 않고 낙태약 도입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간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대대적인 ‘국민 반대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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