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유럽의회가 시리아 내 기독교 공동체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오는 9월 8일(이하 현지시각) 개최한다고 6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연합 정책 입안자들과 교회 지도자 시리아 현지 대표들이 참석해 중동 내 종교의 자유와 기독교 박해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시리아 기독교인의 미래: 종교의 자유, 정치적 대표성, 그리고 공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유럽법의학센터 종교의 자유 담당관인 티보 반 덴 보슈는 시리아가 중대한 정치적 외교적 전환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이번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이어진 내전과 기독교 박해 강제 이주로 인해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의 기반이 심각하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보슈 담당관은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역사적 고향에 계속 머물 수 있을지에 대한 시급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시리아 내 종교 및 신념의 자유 평등한 시민권 보장 헌법적 보호 장치 마련 기독교인들의 실질적인 정치 참여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종파적 특권 배제 및 헌법적 평등 원칙 기반 국가 재건 강조
이번 회의에서는 시리아 기독교의 안전이 종파적 할당제나 특정 종교에 부여되는 권리를 통해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이 핵심적으로 다뤄진다. 보슈 담당관은 모든 시민이 법 앞에서 평등한 권리와 보호를 누리는 민주적이고 비종교적인 국가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유럽의회 내 유럽보수개혁당과 유럽국민당 소속 의원들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유럽시리아연합 유럽법의학센터 주빌리 캠페인 네덜란드 등 다수의 국제 인권 단체들이 공동 조직위로 참여했다. 기조연설은 종교 및 신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유럽연합 특별 특사인 메어리드 맥기네스와 전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인 나딘 마엔자가 맡아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한다.
회의는 두 개의 주요 패널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패널은 종교의 자유와 시리아 기독교인의 현 상황을 주제로 살룩스 재단의 요하네스 드 용 이사 다마스쿠스의 조르주 아사두리안 주교 알레포의 조르주 마스리 대주교 등 현지 종교 지도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시리아 기독교 박해의 현실을 짚어본다.
소수 종교 평등권 보장 및 국제사회의 실질적 정치 참여 지원 촉구
두 번째 패널 토론은 정치적 대표성과 시리아 기독교인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유럽시리아연합의 메틴 라위가 사회를 맡고 시리아연합당의 산하립 바르솜 대표 레반트 국가평의회의 와다 알 쿠리 대표 아시리아 민주당의 니누스 이초 대표 등이 참여해 기독교계의 정치적 목소리를 대변할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조직위는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종파적 권력 분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시리아인의 기본권을 동등하게 보호하는 헌법 시스템 구축을 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연합 기관과 회원국들이 시리아 문제에 개입할 때 기본권과 평등한 시민권 보장 그리고 의미 있는 정치적 참여 보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슈 담당관은 역사 깊은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의 생존 여부가 시리아가 모든 시민을 품을 수 있는 진정한 다원주의적이고 민주적인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유럽의회 컨퍼런스는 시리아 기독교 박해 종식과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행동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