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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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 부활(죽음의 극복)은 모든 종교의 위기와 충족

김영한 박사

예수의 부활이 없었다면 예수의 죽음은 한 의인의 숭고한 죽음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리고 죄와 죽음의 권세는 여전히 인간 사회를 지배했을 것이다. 예수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였드라면, 예수의 죽음은 소크라테스나 공자나 부처나 무함마드의 죽음과 같았을 것이다. 이들 비기독교 종교들의 교주들은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하여 아무런 사실을 알려주지 못했다.

코란(Quran, 꾸란, 이슬람교 성전(聖典))은 지옥과 낙원에 관하여 말하나 이것의 많은 부분은 기독교의 내용을 표절 내지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꾸란은 무함마드의 부활에 관하여 말하지 않고, 그의 죽음이 대속의 죽음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는 특별히 죽음과 대결하셨다. 그리고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셨다. 그러므로 나사렛 예수는 하나님의 유일한 계시로서 “모든 종교들의 위기”(die Krisis aller Religionen)이며 동시에 “모든 종교들의 충족”(die Erfüllung aller Religionen)이다.(Walther Künneth, Fundamente des Glaubens. Biblische Lehre im Horizont des Zeitgeistes, Theologischer Verlag Rolf Brockhaus 2. Aufl. 1975, 107-115; Emil Brunner, Religionsphilosophie evangelischer Theologie, 2. Aufl. Leibniz Verlag München 1948, 56. )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는 “종교의 실체”(實體)(die Substanz der Religion)이다.(김영한, 『기독교신앙개설: 현대지성인을 위한 기독교 신앙입문』, 형설출판사, 1995, 104.) 모든 종교가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생겨났는데 이들 종교들은 이 문제를 사실상 해결하지 못했다. 다른 종교들은 이 실체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이들 교주들은 다시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죽음을 죽이고 부활하심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셨기 때문이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는 그의 서신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영으로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셔서 음부에 갇힌 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한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도 한 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 예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치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벧전 3:18-20).

이 구절은 신약 베드로후서에 단 한번 있는 구절이다. 이 구절에 의하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난 후에 음부(陰府)에 내려가셔서 옥(獄)의 영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셨다. 그리하여 음부에서 노아시대에 불순종하여 죽음을 당한 영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였다.

음부에 내려가신 예수는 육체로는 인간으로서 죽임을 당하였으나, 영으로는 그 속에 계신 신성으로 음부에 내려가는 일반 사람과는 질적으로 다른 신분이었다. 그는 영으로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진 자다(계 1:18b). 예수는 죽음의 세계에서 망자(亡者)의 신분이 아니라 영원히 산 자(the living one)의 신분을 가지시고, 지상에서와 같이 옥에 있는 영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셨다. (계속)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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