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규모 홍수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 네팔에 11명 규모의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두절된 데 따른 조치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외교부 4명과 경찰청 2명, 소방청 5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한 뒤 주네팔 한국대사관과 네팔 당국 등과 협력해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의 소재 파악과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 한국남동발전 3명·두산에너빌리티 6명 연락 두절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는 26일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지 당국과 협력해 이들의 정확한 소재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당초 홍수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의 다른 한국인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200여 명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들은 현재 안전한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7일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해 한국인들의 신속한 수색과 구조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 및 관계 부처와 협력해 수색·구조 작업과 연락 두절자 가족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네팔·티베트 사망자 160명…외국인 466명 실종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4시 기준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 네팔에서는 157명, 티베트 지룽현에서는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네팔 대홍수로 현지 주민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과 근로자들도 대거 실종됐다.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네팔 경찰을 인용해 전체 실종자가 5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28개국 466명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현지 구조 상황을 확인하면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수색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