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수민족 기독교 목사, 국가 통합 저해 혐의로 징역 7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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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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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종교 활동 등 사유… 국제 인권 단체 및 EU 잇따라 규탄 성명
와이 누엔 아윤 목사의 모습. 그는 국가 통합 정책을 저해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CSW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베트남 당국이 소수민족 출신의 기독교 목사에게 국가 통합 정책을 저해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를 심각한 기독교 박해이자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와이 누엔 아윤 목사는 베트남 중부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을 통칭하는 몽타냐르의 에데족 출신이다. 베트남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 비율은 약 7% 수준이지만, 몽타냐르 거주 지역은 최소 40%에서 최대 80%가 기독교를 믿고 있을 정도로 신앙적 기반이 강한 곳이다. 베트남 당국은 그동안 소수민족 기독교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1992년 이미 무장 해제된 과거의 민병대 조직인 '풀로(FULRO)'와의 연관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미등록 종교 활동 주도 및 해외 단체 보고 혐의 적용

CT는 베트남 법원이 아윤 목사가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기독교 활동을 조직하고 주도했음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몽타냐르 지역의 분리주의 운동을 주도하는 미국 내 인사와 접촉했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이에 더해 아윤 목사가 종교 활동 자금 명목으로 약 770만 베트남 동(한화 약 40만 원)을 지원받고, 해외 인권 단체에 베트남 내부의 인권 실태를 보고한 행위도 유죄의 근거로 삼았다. 기독교계와 인권 단체들은 당국이 무고한 신자들을 정치 세력화하여 탄압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 인권 단체 및 유럽연합(EU) 강력 규탄

이번 판결을 두고 국제기독교심려회(ICC)와 세계기독교연대(CSW) 등 국제 인권 단체는 일제히 베트남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머빈 토마스 CSW 창립자 겸 회장은 베트남이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표적으로 삼은 억압을 자행하며 국제 인권법의 표준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ICC 역시 베트남 당국이 조작되거나 모호한 범죄 혐의를 씌워 몽타냐르족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도 이례적으로 베트남의 기독교 박해 및 인권 기록을 직접 문제 삼았다. EU는 지난 7월 베트남과 진행한 인권 대화 직후 공식 성명을 내고, 유럽연합 영토 내 개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베트남 정부의 초국가적 억압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나아가 EU는 교도소 면회 권리와 열악한 수감 시설 환경, 사형제도 유지 등 베트남 내 전반적인 인권 유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CSW는 EU의 이 같은 선제적 조치를 환영하며, 향후 중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의 억압을 받는 특정 개인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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