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지식을 연결하고 AI로 확장하는 목회자의 새로운 지식 관리법

[신간] 옵시디언으로 만드는 목회자의 세컨드브레인
도서 「옵시디언으로 만드는 목회자의 세컨드브레인」

평생 성경을 연구하고, 수많은 신학 서적에 밑줄을 그으며, 수천 편의 설교와 예화를 꼼꼼히 기록하는 목회자들. 그러나 정작 설교 단상에 오르기 전이나 성도를 만나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그 방대한 지식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간 『옵시디언으로 만드는 목회자의 세컨드브레인』은 바로 이 뼈아픈 고민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자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흩어진 지식을 ‘찾고, 연결하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는 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목회자 맞춤형 개인 지식 관리(PKM, Personal Knowledge Management)의 구체적인 실전 솔루션을 제시한다.

‘축적’을 넘어 ‘연결’로: 살아 숨 쉬는 평생의 목회 자산 구축

저자 주명철 목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서재에 잠들어 있던 묵은 기록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5년에 걸쳐 약 2,000권의 신학 서적을 디지털화하고, 성경 66권의 장별 연구 노트와 5,000개가 넘는 예화, 수백 편의 설교를 '옵시디언(Obsidian)'이라는 도구 안에서 유기적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부딪히고 실패하며 완성해 낸 그 생생한 시스템 구축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단순한 디지털 노트 앱의 매뉴얼에 머물지 않는다.

기초부터 실전까지: 옵시디언 설치와 마크다운 기초는 물론, 목회자에게 최적화된 볼트(Vault) 구조와 필수 플러그인 설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목회 전반의 입체적 적용: 독서, 신학 및 성경 연구, 설교 준비, 예화 관리, 성도 돌봄, 제자훈련, 교회 행정에 이르기까지 목회 사역 전반의 흐름에 PKM을 적용하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한 번 소비하고 버려지는 지식이 아니라, 과거의 묵상이 오늘의 성경 연구와 만나고 예전의 목회 경험이 새로운 통찰로 이어지는 놀라운 '연결'의 구조를 독자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AI 시대, 목회자가 굳건히 지켜야 할 ‘지식의 깊이’

“나는 AI와 연결할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AI가 순식간에 설교 초안을 작성하고 성경 본문을 요약해 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술은 분명 목회를 편리하게 만들고 있지만, 저자는 그 편리함이 결코 깊이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

이 책은 AI에게 묵상과 신학적 판단을 통째로 위임하는 것을 경계한다. 대신, 목회자가 오랜 시간 눈물로 씨름하며 남긴 고유한 묵상과 독서의 흔적, 현장의 목회 경험을 AI와 '연결'하여 새로운 통찰로 확장할 것을 제안한다. 기술이 평준화될수록 결국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쟁력은 화려한 프롬프트(명령어)가 아니라, 오직 그 목회자만이 가진 '자기만의 축적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구가 아닌, 지식을 다시 세우는 일

『옵시디언으로 만드는 목회자의 세컨드브레인』은 더 많은 자료를 맹목적으로 끌어모으거나 설교를 더 빨리 만들어내려는 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흩어져 있던 자신의 지식을 다시 깊이 들여다보고, 평생의 사역 자산으로 단단하게 다시 세우고자 하는 사역자들을 위한 묵직한 초대장이다.

기술의 발전을 수용하면서도 자기 생각과 지식의 깊이를 잃지 않으려는 모든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이 책은 든든하고 명쾌한 사역의 ‘두 번째 뇌(Second Brain)’가 되어줄 것이다.

#한국문서선교회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