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들 모여 다음세대 회복 위해 예배하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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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S, ‘REFORM 2026 다시 출발’ 개최… 최영섭 목사·케빈 브라운 총장 메시지
KATS 전국신학대학교(원)학생연합이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REFORM 2026 다시 출발’을 개최했다. 찬양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캡쳐

KATS 전국신학대학교(원)학생연합이 17일 오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REFORM 2026 다시 출발’이라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여러 교단과 신학대학교의 학생 및 대학원생, 졸업생 등이 참석해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의 회복을 위해 함께 예배하고 기도했다.

집회에서는 신학생들이 신앙적 감동에 머물지 않고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복음을 실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정직 운동’, ‘사역자로 나가기 운동’, ‘소외된 이웃 섬김 운동’ 등 3대 실천운동을 시작하고 학교와 교단을 넘어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예배의 첫 설교는 사도행전 4장 14절을 본문으로 KATS 전국신학대학교(원)학생연합 설립 목사이자 인천 마을안교회 담임인 최영섭 목사가 전했다.

최 목사는 지난 2019년부터 여러 신학대학교 총학생회가 교단과 신학적 배경을 넘어 연합해 온 과정을 언급하며, 신학생들이 함께 모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섭 목사가 사도행전 4장 14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튜브 캡쳐

최영섭 목사 “은혜 받은 사람은 십자가 곁에 서야”

최 목사는 사도행전에서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베드로 곁에 섰던 모습을 소개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감정적인 고백을 넘어 손해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십자가 곁’에 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오늘날 신학생들의 삶에 적용하며 첫 번째 실천으로 ‘정직 운동’을 제안했다.

최 목사는 설교와 제자훈련 능력, 학업 성적 등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험 과정에서의 부정행위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결과물을 자신의 작업처럼 제출하는 사례 등을 들며 신학생 시절부터 정직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각 신학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원 원우회가 학교 측에 최소 한 과목이라도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도록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감시가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정직을 선택하고 자신의 내면과 싸우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스스로 정직하고자 하는 싸움을 시작해 보자”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신뢰받는 사역자로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역 현장으로 나가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자”

두 번째 실천 과제로는 ‘사역자로 나가기 운동’을 제시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가 교육전도사 부족 등으로 다음세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학생들이 개인의 경제적 이익이나 편의를 우선하기보다 자신의 부르심을 돌아보고 실제 사역 현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한 영혼을 품고 섬기는 사람이 앞으로 교회 공동체를 끌어안고 섬길 수 있다며, 사역자의 기준이 개인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는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소외된 이웃 섬김 운동’을 제안했다. 로마서 12장 15절의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재난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현장에 신학생들이 직접 찾아가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특정 신학교만이 아니라 여러 신학대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재난 현장 등을 찾아 봉사하고 아픔을 나눈다면 학교와 교단을 넘어선 연합이 실제 삶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자신의 신앙 경험도 소개했다. 젊은 시절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했던 시기에 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신앙적 전환을 경험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신학생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결정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생들 ‘정직·사역·섬김’ 3대 운동 선언

설교 이후 KATS 전국신학대학교(원)학생연합에 참여한 각 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원 원우회 대표들은 3대 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신학대학 시절부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한 삶을 고민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신앙인과 사역자로 성장하기 위한 ‘정직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전도사와 사역자로 각자의 사명 현장에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교역자 부족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동시에 자신들도 사명자로서 필요한 영성과 자질을 갖춰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본받아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아파하는 이들의 곁을 지키는 ‘소외된 이웃 섬김 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들은 세 가지 운동을 일회성 선언으로 끝내지 않고 학교와 교단의 경계를 넘어 연대하면서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케빈 브라운 애즈베리대학교 총장은 2023년 에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의 경험을 나누고 한국의 신학생과 다음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유튜브 캡쳐

케빈 브라운 총장, 2023년 애즈베리 부흥 경험 전해

이어 케빈 브라운 미국 애즈베리대학교 총장이 강단에 올라 2023년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의 경험을 나누고 한국의 신학생과 다음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브라운 총장은 당시 평범한 채플예배가 끝난 뒤에도 학생들이 예배당에 남아 기도와 예배를 이어갔으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간증하면서 사람들이 계속 모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16일 동안 이어진 당시의 모습을 회고하며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겸손, 연합이 에즈베리 부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적인 구호나 유명 인사, 대규모 홍보나 마케팅이 중심이 된 집회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총장은 당시의 유일한 정치적 선언은 ‘예수님께서 왕이시다’는 고백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교단과 인종, 연령, 사회·경제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 나라의 다양성과 하나 됨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브라운 총장은 자신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며 자살에 대한 생각까지 털어놓은 한 학생에게 주변 학생들이 다가가 “우리는 너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함께 기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부흥 가운데 학생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학생들의 삶이 ‘다섯 번째 복음서’ 돼야”

브라운 총장은 신학생들에게 신앙을 말로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으로 복음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고린도후서 3장에 등장하는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신학생들의 말과 행동, 성품과 사고방식, 시간과 재정을 사용하는 방식까지 삶 전체가 복음을 나타내는 편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부흥가 집시 스미스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에 이은 ‘다섯 번째 복음서’로 표현한 것도 소개했다. 성경을 직접 읽지 않는 사람들도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바라보게 된다는 의미다.

브라운 총장은 오늘날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 단순히 무엇이 옳은지를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가’, ‘믿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가’를 묻고 있다며 삶으로 드러나는 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삶을 통해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보여달라”는 취지로 말하며 시간과 돈을 사용하는 방식, 연약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격려와 믿음의 고백 등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흥의 역사 중심에는 청년과 학생들이 있었다”

브라운 총장은 역사적으로 청년과 학생들의 작은 기도 모임에서 시작된 여러 기독교 운동도 소개했다.

1800년대 학생 기도모임에서 해외선교 운동이 확산된 사례와 영국 청년들의 모임에서 시작된 YMCA, 케임브리지 학생들의 운동, 평양대부흥, CCC와 지저스 무브먼트, 패션 무브먼트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운동들이 처음부터 거대한 조직이나 대규모 행사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갈망했던 학생과 청년들의 기도와 결단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하기를 기다리지 말라”는 취지로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복음 운동과 부흥을 시작하는 세대가 될 것을 당부했다.

브라운 총장은 에즈베리 부흥을 ‘불’에 비유하기도 했다. 불은 높이 타오를 때 가장 밝게 보이지만 불길이 낮아진 뒤에도 안에서는 뜨겁게 타오를 수 있다며, 눈에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한국과 미국의 여러 캠퍼스에서 지속적인 영적 움직임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다음세대 회복 위해 합심기도

메시지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회개와 헌신, 복음 전도, 소외된 이웃과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브라운 총장은 자신의 삶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그릇이 되도록 기도할 것과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이 복음을 경험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아와 과부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외면받는 이들을 위해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자는 기도도 이어졌다.

한국과 미국 교회의 연합, 분열과 절망을 겪고 있는 교회와 사회를 위한 기도도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한국의 다음세대가 ‘다섯 번째 복음서’이자 그리스도가 쓴 편지와 같은 삶을 살아가며 새로운 부흥의 세대로 세워지도록 합심해 기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찬양과 기도를 이어가며 부흥의 시작에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되새겼다.

‘REFORM 2026 다시 출발’에서는 교단과 신학교를 넘어선 연합과 함께 신학생들의 정직한 삶, 사역 현장으로의 헌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섬김, 한국교회 다음세대의 부흥과 회복이 주요 메시지로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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