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기업가, 세계 최대 규모 예수상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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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기독교가 아르메니아의 새로운 브랜드”

정치적 야심을 가진 아르메니아의 한 기업가가 자국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예수 그리스도상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기업가 가기크 차루키안(Gagik Tsarukyan)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독교가 아르메니아의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이 예수상이 “아르메니아의 명함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수상은 높이 101m(331피트)에 달하며, 해발 약 2,500m(8,200피트) 높이의 하티스산 정상에 세워질 예정이다. 하티스산은 수도 예레반에서 동쪽으로 약 25㎞ 떨어져 있으며, 완공될 경우 예레반 대부분 지역에서 조각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루키안은 최근 치러진 아르메니아 총선에서 4%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논란이 많은 인물로, 구소련 붕괴 이후 수십 년 동안 도박과 주류, 광업 등을 아우르는 기업 제국을 일군 전직 운동선수다.

예수상 건립은 2022년부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진행돼 왔으며, 현재까지 조각상이 산 정상으로 운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루키안은 완공될 예수상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구세주 그리스도상’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받침대를 포함해 높이 38m(125피트)다.

차루키안은 가디언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국가”라며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수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르메니아는 서기 301년경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차루키안은 예수상과 함께 거대한 규모의 ‘노아의 방주’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두 사업을 모두 “신성한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들은 신성하다”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물론이고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역사에 내 이름을 새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