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목사의 영혼의 양식 60]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더라

오피니언·칼럼

제목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더라

성경
출애굽기 40장 34~38절

요절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출 40:38)

서론

영광의 입주, 그리고 새로운 시작

오늘 우리는 출애굽기 전체의 장엄한 대단원을 장식하는 위대한 말씀 앞에 서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야곱의 가족 70명이 애굽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종노릇하며 고통의 신음을 내뱉던 비극적인 장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출애굽기의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은 어떠합니까? 그 어둡고 척박했던 종살이의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하나님의 찬란하고 압도적인 영광이 온 지면에 가득 찬 승리와 영광의 장면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에 따라 성막의 모든 기구와 천막을 완성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식양 그대로 모든 공사를 마쳤습니다. 성경은 오늘 본문 바로 직전까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라는 구절을 무려 일곱 번이나 반복하면서 성막이 완전하게 완공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성도 여러분, 집이 완성되면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집의 주인이 입주해야 합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진 궁궐이라 할지라도 그곳에 거주하는 주인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차가운 돌덩어리에 불과하며, 죽은 공간일 뿐입니다.

성막이 완공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성막의 진정한 주인이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영광의 구름으로 그곳에 입주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은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영광스러운 처소에 홀로 계시지 않고, 성도들을 그 거룩한 영광의 집으로 함께 입주하게 하시는 전적인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그 공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그 거룩한 울타리 안으로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초청하시고 입주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성도들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먼저 경험하고, 그 영광의 성전 안에서 살아가는 축복의 주인공이 된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이 성막의 입주는 단순히 공간의 이동이나 외적인 환경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선포하는 신호탄입니다. 과거에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구습을 청산하고, 광야에서 내 마음대로 방황하던 영적 방랑자의 삶을 끝내고, 이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그분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영광스러운 삶의 서막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나님의 성전으로 부름 받은 성도들의 삶 가운데,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과 인도하심은 과연 어떤 원리를 통해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우리가 어떻게 행할 때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 삶을 뒤덮게 될까요?

임재(臨在, Presence)라는 말은 한자 뜻 그대로 풀면 ‘임하여(臨) 계신다(在)’라는 뜻입니다. 성경적이고 영적인 맥락에서 임재는 단순히 ‘어떤 존재가 공간적으로 그 자리에 있다’는 수준을 넘어,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와 주권이 내 삶에 구체적이고 압도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없으면 인생의 주인은 결국 내가 됩니다. 내 경험과 계산, 감정이 기준이 되기에 늘 조급하고 불안합니다. 열심히 살아도 공허함이 남고, 내 주장과 고집만 커집니다. 마치 성막은 완공되었지만 주인이 입주하지 않은 빈 건물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성막에 충만한 영광 앞에서 모세조차 감히 들어가지 못했던 것처럼, 내 생각과 고집은 하나님의 주권 앞에 내려놓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고백이 삶의 중심이 됩니다. 내 계산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게 되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이 마음을 다스립니다. 오늘 이 말씀이 모든 성도의 삶에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성막을 세우는 것으로 끝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충만히 머무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론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의 삼중 원리

Ⅰ. 제1원리 : 온전한 순종의 원리 위에 임하는 하나님의 영광 (34-35절)

​본문 34절과 3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함이었으며”

성막이 완공되자마자 구름이 회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히 임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첫 번째 영적 원리는 ‘온전한 순종의 원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결코 우연히, 혹은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자들의 삶 속에 임하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39장과 40장을 천천히 통독해 보면, 숨이 막힐 정도로 반복되는 단 하나의 문장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 하나, 고리 하나, 말뚝 하나를 박을 때에도 자신들의 기호나 편의, 세상의 유행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이 산 위에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그 식양과 명령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이 100%의 온전한 순종이 마쳐졌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을 뒤덮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모세에게 무엇을 명령하셨을까요? 첫째, 성막의 설계와 규격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의 크기, 재료, 구조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알려 주셨습니다(출 25~27장). 성막의 길이와 넓이, 휘장의 색깔과 재질, 기둥과 받침의 개수, 언약궤의 크기, 등잔대와 진설병상의 모양, 번제단과 물두멍의 제작 방법 등 모세는 자신의 생각을 더하거나 빼지 않았습니다.

둘째, 성막의 모든 기구를 명령하셨습니다. 언약궤, 속죄소, 진설병상, 금등잔대, 분향단, 번제단, 물두멍 등 모든 기구를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셋째, 제사장 제도를 명령하셨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울 것, 거룩한 예복을 만들 것, 기름을 부어 성별할 것, 제사를 드리는 규례를 지킬 것들입니다.

넷째, 성막을 세우는 순서까지 명령하셨습니다. 출애굽기 40장에서는 성막을 언제, 어떻게 세우며, 어느 위치에 어떤 기구를 둘 것인지까지 하나님께서 직접 지시하셨습니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요? 출애굽기 40장 33절까지는 사람의 순종이 기록됩니다. 그리고 34절에서 드디어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하나님의 영광은 순종의 결과였습니다. 모세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임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사람의 지혜가 하나님의 영광을 불러오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있을 때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따라서 출애굽기의 반복되는 문장인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는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순종이 하나님의 영광을 부른다’는 출애굽기의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이 말하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35절을 보면,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던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요,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하던 모세조차도 감히 그 회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고 기록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영광(임재)이 가득했을 때, 당대 최고의 지도자였던 모세조차 감히 성막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구체적인 임재는 단순히 우리가 찬양할 때 마음이 조금 뜨거워지거나, 감상적인 눈물을 흘리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임재는 ‘인간의 모든 생각과 계획, 인간의 의지와 경험이 완전히 압도당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권위도, 인간의 영웅적인 기질도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는 완전히 무릎을 꿇고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하나님의 거룩하심만이 그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 이것이 바로 진짜 임재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3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오늘날 성도들이 믿음으로 입주해야 할 영적인 처소가 바로 여기입니다.

우리의 예배 가운데, 우리의 가정 가운데, 우리의 일터 가운데 인간의 목소리가 커지면 하나님의 영광은 떠납니다. 인간의 계산과 조급함이 앞서면 성령의 임재는 소멸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주님, 말씀하시옵소서. 내가 주님의 명령대로 준행하겠나이다” 하며 온전히 순종의 제단을 쌓을 때, 우리의 삶에는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차게 될 줄 믿습니다. 모세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주권만이 흐르는 인생, 내 생각은 내려놓고 주님의 뜻만 드러나는 거룩한 성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Ⅱ. 제2원리 : 철저한 신본주의 원리 – 멈춤과 전진의 타이밍 (36-37절)

​본문 36절과 37절을 보겠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모신 성막 공동체가 광야를 통과할 때, 그들을 인도하는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구름 기둥’이었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로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짐을 싸서 앞으로 전진해야 했습니다. 반대로 구름이 머물러 있으면, 그것이 하루든, 한 달이든, 일 년이든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여기서 발견하는 원리는 ‘철저한 신본주의 원리’, 즉 ‘멈춤과 전진의 타이밍을 하나님께 맞추는 삶’입니다. 광야라는 곳은 지도가 소용없는 곳입니다. 길의 흔적이 바람 한 번에 사라지는 거친 모래사막입니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나침반이나 내비게이션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오직 구름이 움직이는 방향이 길이 되었고, 구름이 멈추는 자리가 목적지가 되었습니다.

​내 생각에는 지금 날씨도 좋고 몸도 덜 피로하니 더 멀리 가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멈추면 가고 싶어도 강제로 멈춰야 했습니다.

반대로, 지금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며칠 더 쉬고 싶은데, 구름이 몇 시간 만에 다시 떠오르면 백성들은 즉시 텐트를 걷고 행진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과정을 통해 철저하게 자신의 주권을 꺾고, 하나님의 타이밍에 자신의 발걸음을 맞추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내가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는 ‘속도’에 있지 않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누구의 타이밍에 맞추어 걷느냐는 ‘영적 보조’에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 (​이사야 30장 21절)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강력한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바로 지금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재하심을 나타내실 최고의 타이밍, 골든 타임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내 생각과 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답답해하고 조급해할 때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를 이 자리에 멈추어 서게 하시는가, 왜 내 사업은, 내 가정은, 내 기도의 제목은 이토록 더디게 응답되는가 하며 낙심하곤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주님이 구름 기둥을 멈추신 영적 ‘멈춤’의 시간은 결코 버려진 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임재 안에서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고, 다음 전진을 위해 영적인 힘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배려이자 은혜의 시간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눈물로 기도하며 준비해 온 영적 대전환의 문을 열고 계십니다.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구름이 서서히 대기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향해 “이제 일어나 전진하라!”고 사인을 주시는 임재의 타이밍이 바로 지금입니다. 내 인간적인 경험이나 조급한 열정으로 주님보다 앞서 나가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주님이 가라 하시는데 두려움에 사로잡혀 뒤처지지도 마십시오. 하나님의 신호등에 우리의 영적 주파수를 정확하게 맞추고, 구름이 움직일 때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딘다면, 우리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완벽한 승리의 타이밍 속으로 들어가게 될 줄 믿습니다.

Ⅲ. 제3원리 : 밤낮으로 떠나지 않는 시각적 임재와 완벽한 보호 (38절)

​마지막으로 본문 38절을 다 함께 믿음으로 선포하며 읽겠습니다.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출애굽기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인 분으로 계시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희를 보호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들의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적인 증거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볕 아래에서 구름 기둥이 거대한 그늘막이 되어 백성들을 시원하게 덮어주었습니다. 밤에는 살을 에는 듯한 사막의 추위와 맹수들의 위협 속에서 불기둥이 환한 조명이자 따뜻한 보일러가 되어 백성들을 품어주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텐트 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구름 기둥이 보였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도, 고개를 들면 성막 중심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기둥이 보였습니다. 이 구름과 불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속삭이시는 하나님의 가시적인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내 자녀들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지금 너희와 함께 이 거친 광야를 걷고 있단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1편 5~6절)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 28장 20절)

​이 완벽한 보호와 임재의 약속이 오늘 이 시간, 영광의 성전으로 입주한 모든 성도님들에게 그대로 유효함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언제나 낮의 해와 같은 뜨거운 시험과 고난이 찾아옵니다. 물질의 결핍, 질병의 고통, 인간관계의 상처라는 뜨거운 태양이 우리를 태우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으로 신실하게 영적 그늘을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때로는 내 인생이 사방이 꽉 막힌 어두운 밤 같고, 혹독한 영적 겨울처럼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눈물 흘리는 그 밤에,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불기둥으로 여러분의 갈 길을 환히 밝히시며 그 마음을 성령의 불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행진하는 모든 길 위에서, 우리의 육안과 영안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똑똑히 보게 하시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 임재의 증거는 여러분의 삶에서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결론

하나님의 영광 속으로 담대히 행진하라

출애굽기는 위대한 예배 공동체의 탄생기로 끝이 납니다. 애굽의 처참한 노예에 불과했던 자들이, 이제는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모시고 사는 거룩한 제사장 나라, 예배 공동체로 완전히 거듭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 거룩한 주일, 성도 한 분 한 분을 부르셔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더 이상 광야의 방랑자가 아니다. 내가 피로 값 주고 산 거룩한 나의 성전이다. 이제 내가 예비한 영광의 처소로 기쁨으로 입주하라!” ​우리는 과거의 실패감, 노예 같던 옛 구습, 광야에서 방황하며 낙심했던 부정적인 자아를 예수 십자가 앞에 모두 묻어버리고, 이제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광스러운 새 삶을 선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낙심하여 주저앉아 있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환경을 바라보며 한탄하고 있을 타이밍이 아닙니다. 지금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 내 삶과 우리 교회에 찬란하게 나타날 구속사적인 타이밍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부흥의 구름이, 회복의 구름이 이미 떠올랐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같이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100% 온전하게 순종하십시다. 내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철저히 주님의 인도하심과 타이밍에 우리의 발걸음을 맞추십시다. 그리하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밤낮없이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그 하나님의 임재를 매일의 삶 속에서 눈으로 목도하며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민수기 6장 24~26절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최원호 목사(서울 상봉동 은혜제일교회)

마무리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가장 소중한 축복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고집, 경험과 계산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위에 성막을 가득 채우셨던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하게 하시고, 모든 성도의 가정과 삶에도 성령의 임재와 평강이 넘치게 하옵소서. 늘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최원호 목사 (서울 상봉동 은혜제일교회)

#최원호목사 #은혜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