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직접 만들어 맛보고 나누면서 정서 안정 및 뇌 기능 활성화
역기능 가정에서 자아존중감 회복과 가족 관계 개선에 도움
현대 한국 사회에서 건강한 가족 기능을 하지 못하는 ‘역기능 가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의 84.1%는 부모에 의해 발생했고, 82.9%는 가정 안에서 발생했다. 가정폭력 신고 건수도 2021년 약 21.8만 건에서 2024년 약 23.6만 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인 단독가구,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가족 내 심리·정서적 문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줌으로 열린 국제뇌치유상담학회(IBPS, 회장 손매남 박사) 7월 월례세미나에서는 부모와 자녀에게 모두 불안과 낮은 자아존중감을 초래하는 ‘역기능 가정’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 도구로, 오감을 활용한 쿠키테라피 기반의 뇌치유 자아존중감 프로그램이 제안돼 관심을 끌었다.
IBPS 회원 조성연 박사(코헨대 Ph.D)는 ‘뇌치유 쿠키테라피를 통한 자아존중감 회복을 위한 연구 -한국의 역기능 가정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부모와 자녀는 반복적인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자기 개념 형성과 정서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우울·불안·분노와 같은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특히 한국 사회의 유교적 가족문화와 권위주의적 관계 구조는 이러한 문제를 외부로 드러내지 못하게 하여 세대 간 반복되는 경향을 강화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아존중감은 개인의 삶의 질과 정체성 형성에 핵심적인 심리 자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역기능 가정의 치유를 위해 자아존중감 회복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최근 신경생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역기능 가정의 심리·정서적 문제가 단순한 환경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뇌 기능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과 후성유전학(epigenetics)에 기반한 통합적 치유 접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박사는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고, 흥미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뇌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시각·후각·청각·미각·촉각의 오감을 자극하는 쿠키테라피 활동은 정서 안정과 뇌 기능 활성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쿠키테라피는 오감을 자극하는 쿠키 제작 활동을 통해 ‘정서 안정’과 ‘뇌 기능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통합적 치유 접근 방식이다. 조 박사는 “쿠키테라피는 알록달록한 쿠키 반죽을 통해 쿠키 작품을 직접 만들고 오븐에 구워 맛보며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각 자극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뇌를 통합적으로 활성화하는 치료적 접근”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쿠키테라피 활동을 통해 참석자들은 성취감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고, 가족 간 협력과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조 박사는 “오감을 활용한 반복적 긍정 경험은 정서 안정과 자아존중감 향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몸과 마음을 피로하게 만들던 만성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즉각적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세로토닌과 성취감을 주는 도파민이 생성되고, 가족이 함께 쿠키를 만들며 온기를 나누는 시간 동안 신뢰와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활발히 방출된다”고 강조했다.
쿠키테라피 기반 뇌치유 자아존중감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로는 ‘자아존중감 회복’과 ‘가족 관계 개선’을 꼽았다. 조 박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쿠키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울·불안·분노 등 부정적 정서가 완화되고 정서적 안정감이 증진돼 뇌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며, 의사소통과 상호 이해가 늘어나면서 신뢰와 유대감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녀는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해 건강한 또래 관계로 이어지고, 부모는 자아존중감이 향상되면서 사회관계 형성 및 지역사회 적응력이 높아진다”며 “이를 통해 역기능적 행동 패턴의 세대 간 반복을 예방하고,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연 박사는 이 프로그램이 역기능 가정의 심리·정서적 회복은 물론, 뇌 기능 활성화와 가족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실제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효과성 검증과 뇌 기능 및 자아존중감 변화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역기능 가정의 예방과 치유를 위한 실천적 접근 방안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박사는 쿠키테라피지도자(양성) 2급 과정도 운영한다. 오는 8월 24일과 31일, 9월 7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온라인(ZOOM) 수업으로 진행된다(카카오채널 ‘쿠키플레이&쿠키테라피협회’, 010-9336-3786 조성연 박사)
이날 발표 이후 세미나 참석자들은 쿠키테라피를 활용한 뇌치유 프로그램에 보이며 뇌치유상담 현장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IBPS 상임이사 이은영 박사(코헨대 Ph.D)는 “쿠키를 직접 만들면서 오감을 활용하는 쿠키테라피가 단순한 활동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자기표현, 성취감을 경험하게 하며 뇌의 긍정적인 변화와 자아존중감 회복을 돕는 치유적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뇌치유상담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나누고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IBPS 회원 임장순 박사(코헨대 Ph.D)는 “쿠키테라피는 손으로 만지는 직접적 체험과 감각적 공유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도모하고, 전반적인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적인 치료 수단임을 알게 됐다. 또 여러 대상을 아우를 수 있는 실용적인 뇌치유상담 기법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IBPS 회원 김신종 박사(코헨대 Ph.D)는 “특히 역기능 가정의 아이들이 쿠키테라피 과정을 통해 건강한 관계 및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IBPS 회원 김지연 박사(코헨대 Ph.D)도 “귀한 도구로 많은 아이들을 웃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IBPS 회원 권미선 박사(코헨대 Ph.D)는 “쿠키테라피가 앞으로 더욱 널리 보급되어 많은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을 나누며, 마음속 상처가 있다면 따뜻하게 치유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BPS(International Brain Psychotherapy Society)는 미국 코헨대학교, 코헨신학대학 상담대학원 뇌치유상담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학문적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손매남 박사(코헨대학교 국제총장, 한국상담개발원 원장)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줌으로 월례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