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인도네시아 국제 심포지엄 개최

자카르타국제대학교·인도네시아대학교·코캠과 공동 개최… 한국·인도네시아 비롯한 아세안 대학·산업계 관계자 참석, 플랫폼 대학과 AI 기반 교육 혁신 방향 논의
한동대학교가 자카르타국제대학교(JIU), 인도네시아대학교(UI), 코캠과 공동으로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한 '2026 인도네시아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가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 및 산업계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의 미래를 모색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는 자카르타국제대학교(Jakarta International University·JIU), 인도네시아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UI), 코캠과 공동으로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웨스틴 호텔에서 '2026 인도네시아 국제 심포지엄(2026 Indonesia International Symposium)'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동대와 JIU가 지난 2020년부터 공동 운영해 온 '차세대 기업가정신 훈련(NGET, Next Generation Entrepreneurship Training)' 프로그램의 성과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협력 범위를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대인 UI와 코캠까지 확대하면서 기존 프로그램을 국제 심포지엄 형태로 발전시켰다.

'AI 시대의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주요 국가의 대학 및 산업계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해 AI 시대 대학의 역할과 글로벌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와 인도네시아 연구기술고등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대학과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윤순구 대사는 축사를 통해 산업혁명 당시 기계 도입으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인류는 기계를 파괴하는 대신 교육과 혁신을 선택했다고 언급하며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 역시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AI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진 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기조연설에 나선 박성진 총장은 "AI 시대를 초연결과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대라고 진단하며 미국과 중국이 인프라와 글로벌 규범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기존 대학 학위 과정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그 결과 대학과 산업계 간 간극이 확대되고 교육 체계 자체도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가 메타 아키텍처까지 설계하고 실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채용 기준 역시 학력보다 역량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인적 교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영유아부터 학생, 교수, 동문, 산업계, 정부, 글로벌 사회까지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해 집단지성과 혁신을 만들어 가는 바텀업 방식의 플랫폼 대학으로 대학의 역할이 전환돼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을 맡은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글로벌 민간 자본의 집중으로 AI에 의한 노동 대체가 인구학적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창업자 한 명이 유니콘 기업 수준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슈퍼 개인'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AI가 계획 수립과 오류 수정까지 수행하는 능동적인 공동 창업자 역할을 하면서 창업 과정이 크게 단축되고 시제품 제작 비용과 실패 위험이 급격히 낮아지는 이른바 '실패 비용의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술 구현의 장벽이 낮아진 시대에는 문제를 정의하고 고객을 검증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대학 교육 역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회복탄력성과 장기적 비전, 실행력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역량인 '휴먼 모트(Human Moat)'를 키우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AI 시대 교육 혁신과 글로벌 산학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례와 제안이 소개됐다.

2026 인도네시아 국제 심포지엄 참석 패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토론 세션에서 AI 시대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글로벌 대학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동대 제공

뉴욕기업가정신기술원 이영달 원장은 대학이 단순한 영재 교육을 넘어 학생 스스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학습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양공과대학교 이경건 교수는 노벨화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AI 기술 발전 사례를 소개하며 생성형 AI 시대에 적합한 교사 교육 혁신 방향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발표했다.

라오스국립대학교 한국-라오스 고등교육원 김용준 원장은 국가 간 대학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한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AI for All' 비전을 소개했고, 임팩티브AI 정두희 대표(한동대 교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CJ제일제당 등의 실제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예측형 AI 기반 수요예측 기술이 재고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지식 전달 중심 교육보다 현장 중심의 실전 역량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산학협력 세션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협력 전략도 논의됐다. 한동대 이상화 교수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업성 검증을 지원하는 대학의 역할을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로서 대학이 수행해야 할 산학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JIU 박섭형 교수는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에는 산학협력 역시 기술 이해를 넘어 통합적 접근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기술의 구조를 이해하는 아키텍처 리터러시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동대 측은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JIU와의 협력이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산·학·관이 함께하는 글로벌 협력 생태계로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학 및 산업계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며 양국 간 교육과 산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한동대학교 #박성진총장 #한동대학교인도네시아국제심포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