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호수 이사장은 개회사를 전했으며, 전요섭 교수(성결대학교 교양대학 학장·한국상담학회 교정상담학회 회장)와 윤석주 교수(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학과장)가 축사를 했다.
이후 최경찬 박사(법무부 주무관), 이창배 박사(오이코스대학 교수·센트럴아시아스터디센터 학장), 이승욱 교수(국립부경대학교 경찰범죄심리전공 외래교수), 김도형 박사(기독교국제중독전문원 원장)가 각각 중독 예방과 재활, 디지털 환경, 청소년 마약 문제, 기독교적 회복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경찬 박사는 '중독예방 인식개선을 위한 수용 중인 마약류사범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국내 마약사범 증가 추세와 교정기관 내 마약사범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마약류 범죄의 실제 규모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교정기관에 수감된 마약사범들은 전문 상담과 정신치료에 대한 요구가 높고 치료 의지도 큰 편이라면서도, 과밀수용과 동료 수형자와의 관계, 정신건강 악화 등이 재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적 고통을 견디는 능력과 자기조절 능력이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교정기관에서 운영 중인 단계별 재활교육과 '회복이음과정', 치료공동체 기반 프로그램, 출소 후 지역사회 연계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의 정서 발달과 디지털 의존에 영향을 미치는 '테크노퍼런스' 현상을 소개하며, 가정에서 기술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건강한 미디어 문화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디지털 자극을 말씀과 기도, 대면 중심의 공동체 활동으로 대체하는 'R.E.S.T.' 전략과 함께 식탁과 침실을 기기 사용 제한 공간으로 운영하는 등의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이승욱 교수는 '청소년 곁의 마약류 유혹·마약류사범 재활 실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미 오래전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상실했다며 청소년들이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디스코드 등 SNS를 통해 마약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동공 변화와 수면 패턴 변화, 잦은 코피와 체중 감소, 주사 자국 등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잦은 용돈 요구, 갑작스러운 고액 송금, 기존 친구들과의 관계 변화 등이 마약 사용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녀를 처음부터 범죄자로 대하기보다 왜 그런 상황에 놓였는지를 먼저 묻는 접근이 중요하다며, 교사는 또래 집단을 비교해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 중독 역시 적절한 재활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합법적 중독물질에 대한 사회적 관용, 조기 예방교육 부족, 사회문화적 환경, 인간 존재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중독 예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아기부터 체계적인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기관에 대한 평가와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김 박사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간 존재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회복하는 것이 중독 치유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하며, 영성 교육과 가족 회복을 포함한 전인적 접근을 통해 중독 예방과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